[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지난 12일 올해산 국산 두류 수매계획을 발표했다. 대상품목은 콩·팥·녹두 세 품목으로, 논콩 수매량을 지난해의 두 배로 늘린 것이 핵심이다.
농식품부의 올해산 콩 수매 계획량은 총 3만5,000톤이며 이 중 2만톤이 논콩에 할당됐다. 지난해 수매량은 총 3만톤에 논콩 1만톤이었다. 총 수매량이 5,000톤 늘어난 가운데 논콩 수매량은 지난해의 두 배인 1만톤이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쌀값 안정 대책의 하나로 논의 타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있는 만큼 콩 수매계획에 이를 반영한 것이다.
수매 방식에 있어서도 톤백 수매 도입으로 농가 편의성을 제고했다. 지난해까지는 대부분 40kg 포대 형태로 수매가 이뤄졌는데, 올해부터는 농가가 40kg 포대와 800kg 톤백 중에서 포장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논콩과 함께 팥·녹두 수매량도 지난해보다 두 배씩 늘었다. 올해 농식품부 팥 수매량은 200톤, 녹두 수매량은 100톤이다. 수매가격은 콩이 지난해보다 kg당 89원 오른 4,100원/kg(콩나물콩 4,257원/kg)이고 팥과 녹두는 각각 5,194원/kg, 7,002원/kg으로 지난해와 같다. 수매한 두류는 적정 시기에 시장에 공급하며 논 타작물 재배 참여 수준과 수확기 콩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수매도 검토할 수 있다.
정부수매를 희망하는 농가는 3월 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수매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민들이 안심하고 콩 재배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 비축수매를 확대해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라며 “수매계획에 따라 농가는 종자 확보 등 영농계획 수립에 철저를 기하고 지자체와 유관기관에서도 논 타작물 재배 확대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