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 명절 선물로 ‘서산생강한과’가 최고!

  • 입력 2018.02.09 10:33
  • 수정 2018.02.09 10:43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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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부석옛날생강한과의 임미숙 대표가 지난 6일 새벽부터 만든 한과를 포장하고 있다.
봉락리 마을주민들이 한과 원재료에 조청을 바른 뒤 쌀고물을 묻히는 기계에 넣고 있다.

곱게 빻은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고 반죽해 삶는다. 이어 삶아낸 찹쌀가루를 얇게 밀어 일정 크기로 자른 뒤 하룻밤 정도 적당히 말린다. 

밤새 잘 말린 원재료를 한 번은 150도, 또 한 번은 250도에 달하는 기름에 두 번 바싹 튀겨내자 손가락 정도의 크기로 한껏 부풀어 오른다. 노르스름하게 튀겨진 원재료를 보니 명절 때마다 즐겨 먹는 한과의 ‘민낯’이 드러난다.

여기에 충남 서산의 특산물인 토종생강을 다져 넣은 조청을 아낌없이 발라 멥쌀을 튀겨 만든 쌀고물을 듬뿍 묻혀 낸다. 오늘이 설날인양 먹음직스런 모습에 염치불구하고 한 입 베어 무니 바삭거리면서도 조청의 달콤한 맛과 생강의 개운한 향이 어우러져 일품이다.

설 명절을 열흘 가량 앞둔 지난 6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부석옛날생강한과 작업장. 생강한과의 임미숙(55) 대표와 봉락리 마을주민들이 전국 각지로 보낼 한과를 만들어내느라 여념이 없다.

톱니바퀴가 딱딱 맞물리듯 찹쌀가루를 튀기고 조청을 바르고 쌀고물을 묻히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이어지자 어느새 작업장 옆방엔 이날 새벽부터 만든 한과가 수북이 쌓여 포장을 기다리고 있다.

‘서산생강한과’가 적힌 1kg 용량의 지퍼백에 한과를 담으며 일일이 품질을 확인하던 임 대표는 “우리 한과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통방식 그대로 정성껏 만들고 있다”며, 특히 “서산에서 나는 토종생강을 조청에 아낌없이 넣고 있어 맛과 효능도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즉, 기침과 가래를 완화시켜 주거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생강의 효능이 한과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우리 민족의 명절, 설 선물로 입안에서 살살 녹는 서산생강한과는 어떨까. 맛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전통한과야 말로 온 가족의 명절 선물로 제격이 아닐는지…. ‘신토불이’란 바로 이럴 때 써야하는 말 아니겠는가.

한과의 원재료를 기름에 튀겨내고 있는 봉락리 마을주민들.
조청을 바른 한과에 쌀고물이 묻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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