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업가치 헌법 반영 범국민 공감대회’가 지난 8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렸다.
농민의길과 한국농축산연합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협 등 99개 단체는 하나로 목소리를 모으기 위해 지난 1월 ‘농업가치 헌법 반영 범농업계 추진연대(추진연대)’를 발족시키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왔다. 대회엔 농민단체, 소비자단체, 국회, 학계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추진연대는 이날 범국민 서명운동에 최종 1,154만명의 국민이 동참했음을 밝히고 대회에 참석한 김재경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에 서명용지를 전달했다.
추진연대 공동대표인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대회사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해야 하는지 물으니 75%의 국민이 ‘그렇다’고 답했다”며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300조원이 넘는다. 농촌과 도시, 온 국민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헌법에 공익적 가치를 화폐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재경 위원장은 “농업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소외된 게 현실이다. 농업은 우리나라의 발전을 담보할 무궁무진한 가치를 담고 있기에 헌법을 개정하면서 이 부분을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훈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은 “1,150만명이 넘는 서명은 국민의 명령이라 국회에서도 거부하기 힘들 것이다. 농촌에 서광이 비친다. 한국농촌이 세계 제일의 농촌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자”고 말했다.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은 “헌법이 개정돼 농업의 공익적 가치가 분명히 명시되도록 확정되는 그 순간에 만세삼창을 부르겠다”며 인사했다.
추진연대 공동대표인 박행덕 농민의길 상임대표는 “농민들은 농민헌법 개정이 농업을 살리고 농촌을 보존하며 식량주권을 실현시킬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도라고 본다”며 “경자유전의 원칙을 강화하고 식량주권을 실현시키는 농민헌법 개정운동을 지치지 말고 끝까지 싸워 실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성황리에 진행돼 남북 평화교류의 물꼬가 터지길 바란다”며 “분단적폐와 농업적폐의 선(線)을 넘는 숭고한 길에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