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추진

평시대비 1.4배 확대공급
명절시세 평년 이하 전망

  • 입력 2018.02.04 10:05
  • 수정 2018.02.04 10:0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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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명절 성수품 수요 증가에 대비해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했다. 여느 때처럼 공급 확대와 할인판매가 골자다. 수급대책을 감안하면 올해 설 명절 농산물 시세는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좀더 낮게 형성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명절 특수를 맞아 정부 비축물량을 대거 방출하고 농협·산림조합·관련업체 보유물량의 출하를 유도한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명절 10대 성수품(배추·무·사과·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대추·밤) 공급량을 1일 5,706톤에서 8,035톤으로 평시대비 1.4배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부류별로는 채소류 1.7배, 과일류 2.5배, 축산물 1.2배, 임산물 1.6배다.

소비촉진을 위한 할인판매도 병행한다. 설 전까지 직거래장터와 농협·산림조합 판매장 등을 확대 개설하고 온·오프라인에서 과일·한우·육가공품 등 실속형 선물세트를 10~40% 저렴하게 판매한다.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물 가액한도 이내의 상품엔 안내용 스티커를 부착한다.

농산물유통정보(www.kamis.or.kr)와 싱싱장터(www.esingsing.com) 등 인터넷 사이트와 모바일앱에선 할인행사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별사법경찰 1,100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활용해 성수품 부정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지난달 하순 기준 배·무·계란 등 다수 명절 성수품목들의 시세가 평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있다. 농식품부 전망에 따르면 명절 동안 채소·과일류는 정부 비축물량과 민간 저장량을 감안할 때 평년수준 혹은 그 이하의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도 선물 수요가 증가하는 쇠고기를 제외하곤 가격 약세가 예상되며, 밤은 강보합세, 대추는 평년 수준의 가격이 예상된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24만8,729원으로 전년대비 2% 하락했고, 대형유통업체는 35만5,822원으로 4.3% 상승했다. 총 28개 품목 중 쇠고기·배·도라지 등 21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쌀·밀가루·청주 등 7개 품목은 대형유통업체에서 구입하는 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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