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내 머리에 글자가 차곡차곡

  • 입력 2018.01.26 14:04
  • 수정 2018.01.26 14:0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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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가뭄이 심하다.

아침부터 밭을 둘러보니

심어놓은 고구마, 콩, 땅콩,

깨, 들깨들이 목이 말라 축 처져 있다

하차임 (82) 경남 창녕군 남지읍

이곳저곳 물을 퍼 부어 주다보니

학교 갈 시간이다.

 

너희들 목마른 거 해결됐으니

이제 80 평생 목이 말라

학교에 가야겠다.

 

수많은 글자와 숫자가 보였으나

고개를 숙이고 살았어요.

팔십나이 넘어 새 세상을 만났어요.

눈이 열리니 마음이 기쁘고 버스도 묻지 않고 타요.

고개 들고 살피니 내 눈이 바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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