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가뭄이 심하다.
아침부터 밭을 둘러보니
심어놓은 고구마, 콩, 땅콩,
깨, 들깨들이 목이 말라 축 처져 있다
이곳저곳 물을 퍼 부어 주다보니
학교 갈 시간이다.
너희들 목마른 거 해결됐으니
이제 80 평생 목이 말라
학교에 가야겠다.
수많은 글자와 숫자가 보였으나
고개를 숙이고 살았어요.
팔십나이 넘어 새 세상을 만났어요.
눈이 열리니 마음이 기쁘고 버스도 묻지 않고 타요.
고개 들고 살피니 내 눈이 바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