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회장 '한-미 FTA 재협상 농산물 제외' 등 현안 입장 밝혀

농협, 농민단체장 간담회 개최 … 농민단체장, 산적한 현안 해결 요구

  • 입력 2018.01.19 16:40
  • 수정 2018.01.19 16:43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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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7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농민단체장들이 해결해야 할 농정 및 농협 현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농협중앙회는 지난 17일 농민단체장과 올해 첫 간담회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개최했다. 간담회엔 이홍기 한국농축산연합회 상임대표와 농민의길을 대표해 참석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장 등 30여개 농민단체장이 자리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간담회에 참석한 농민단체장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여러 농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우선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기 위한 ‘범국민 공감연대’를 2월 초순 경 발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는 쌀 목표가격을 변경하는 중요한 해”라며 “정부의 적극적 협력을 이끌어 물가상승률과 쌀의 가치를 고려해 농민이 원하는 가격으로 결정될 수 있도록 농민단체장들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쌀 생산조정제가 처음 도입되는데 대대적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조정의 역할을 농협이 전담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한-미 FTA 재협상에서 우리 농산물이 대상이 되선 안 된다는 확실한 소신을 갖고 있다”며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뜻도 밝혔다.

오는 3월 24일로 종료되는 미(무)허가축사 1단계 적법화 유예기간과 관련해서 2년 연장이 농협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와 연계, 산림을 이용한 축산단지 마련 등 친환경축산으로 축산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열어야 한다는 방향성도 내비쳤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해 농협의 존재가치를 더욱 바로세우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농민단체장들은 농정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에 대한 입장과 농협에 대한 요구를 얘기하는데 주력했다.

일단 이홍기 상임대표는 “(농업의 가치 헌법 반영 등)올해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농협과 농민단체가 따로 되선 안 된다”며 “이번 간담회가 (농협과)농민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현찬 회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도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안 된다. (문재인정부)농업예산을 보면 농민들이 신뢰할 수 없다”며 “예산 확보를 위해 많은 농민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단체장들은 3월 24일로 미(무)허가축사 관련 사형선고가 내려진 상황이라며 한 목소리로 농협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외에도 농민단체장들은 △농협 구조 개혁 △농협의 농산물 판로 개척 △농산물 판매 수수료 인하 △여성농민 정책 확대 △쌀 소비 대책 마련 △청년농민 육성 정책 등에 대한 농협의 목소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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