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연구소는 오는 19일까지 고추 재배농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4개 품종의 재래종 고추 종자를 공개 분양한다고 밝혔다.
1980년대 들어 수확량이 많은 시판종 고추가 본격 보급되면서, 맛은 뛰어나지만 수량이 적고 병에 약한 재래종 고추는 서서히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맛이나 색깔 등 품질 특성이 우수한 재래종 고추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반 농가나 소비자들이 종자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분양하는 재래종 고추 4개 품종은 매운맛과 단맛이 잘 조화된 ‘수비초’, 순한 맛으로 과피가 두껍고 색깔이 좋은 ‘칠성초’, 매운맛이 강하고 색깔이 좋은 개장형인 극조생종 ‘유월초’와 ‘토종’이다.
권중배 영양고추연구소장은 “재래종 고추는 재배지대가 낮을 경우 바이러스, 역병 등 병에 약해 재배지가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품종”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추 품종 육종과 재배기술 개발을 통해 농가소득을 증대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영양고추연구소에서는 지난해에도 재래종 고추 종자를 861농가에 분양한 바 있다. 재래종 고추 종자 분양 희망자는 영양고추연구소(054-683-1691)로 신청하면 판매금지 등 분양계약 조건 준수를 전제로 50~100립까지 종자를 분양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