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새해 도시농업 활성화 본격 추진

‘전담부서’ 설치할 것 … 민·관 협력해 정책 마련

  • 입력 2017.12.31 11:27
  • 수정 2017.12.31 19:3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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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인천광역시 및 산하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에 나서고 있다.

수도권 제2의 도시인 인천이 서울에 이어 도시농업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삭막한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텃밭’의 확산을 위해 민·관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했다.

인천광역시는 지난해 12월 27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인천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민·관 협업을 중심으로 한 도시농업의 정책을 공유하는 이 자리에는 12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토론은 시민들이 인천시 및 산하 기관의 계획을 듣고 이에 대해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

주제발표를 맡은 김진덕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대표는 ‘인천시 도시농업 마스터 플랜을 위한 제안’이라는 발제에서 도시농업이 가진 공익적 가치의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농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시농부의 인식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시농업은 환경·먹거리·복지·교육·문화·여가 등 농사짓는 행위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전오 인천발전연구원 박사는 “서울시의 계획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농지의 확보”라며 “인천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토지가격이 저렴하고 남동구·계양구·부평구 등에 농지가 상대적으로 많은 만큼 활용방법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지임대 수탁사업·농지매입 비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가 이를 응용하는 방법으로 협조해준다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태호 인천광역시 농축산유통과장은 “서울이나 부산 등 타 광역시들은 도시농업 전담조직이 설치·운영되고 있으나 인천광역시의 경우 농축산유통과에서 같이 다루고 있다”며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사업발굴 및 예산 확보 등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현재 남구·부평구·중구에서 자체적인 전담부서를 두고 도시농업 육성을 시작한 상태다. 부평구 주민 변옥균씨는 청중발언에서 “도시농업의 생산물이 깨끗하지 못하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신뢰도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 같다”며 “도시농업의 재원 마련 문제는 농업인의 범주에 도시농업인들을 포함시켜 도심농협이 역할을 하면 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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