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등급제 정산 전면 실시가 목표”

[인터뷰] 하태식 대한한돈협회장

  • 입력 2017.12.17 11:27
  • 수정 2017.12.28 12:3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대한한돈협회는 지난달 22일 농가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고충 상담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하태식 신임 회장이 공약한 민원상담센터 운영이 당선된 지 1달도 안 돼 이행된 것이다.

최근 하태식 회장은 등급제 정산을 목표로 잡았다. 등급제는 협의가 필요하다며 발을 빼려는 육가공업체를 상대로 일관되게 등급제 정산 시행을 촉구하고 있다. 하태식 회장은 인터뷰 역시 빠르게 사안의 핵심을 짚으며 협회를 어떻게 이끌지 명료하게 밝혔다.

박피작업 중단과 지급율 정산, 어떻게 보는가?

도체등급제가 정착되면 탕박 전환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 탕박도체등급제 하나만 시행하면 혼란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 등급제가 정착되면 지급률 계산이 필요없다.

육가공업체들은 농가들이 등급제를 안하려 한다고 하는데 농가들이 자신의 등급출현율을 모르니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급율제로 정산하니 등급출현율에 관심도 없었다. 이제 소규모 농가는 품질향상에 매진해야 한다. 이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협회 입장은 명확하다. 한돈의 품질 향상을 위해 도체등급제 정산이 전면 실시돼야 한다는 게 협회의 목표다.

정부는 유통분야에서 패커의 역할을 강화하려는데?

민간유통업체가 계열화를 통해 자신들만의 조직을 만들어 사료와 약품까지 농가에 판매하는 건 패커라 보기 어렵다. 또, 기업이 패커를 하겠다면 직접 돼지를 사육하지 않는 범위에서 하는 게 맞다.

농가에 적합한 유통방식은 협동조합형 패커라고 본다. 농가는 사육을 전담하고 유통단계는 조합이 운영하는 패커가 맡는 방식이다.

미래한돈혁신센터, 어떻게 운영할건가?

우선 전체 한돈농가에게 혁신센터의 필요성과 동참이유를 알리려 한다. 내년 초에 직접 지역을 찾아가 농가들이 믿을 수 있도록 설명하려 한다. 경영 전반에 대한 자문을 구해 부족한 부분을 다듬고 사업비 부문까지 포괄적으로 상반기에 협의할 것이다. 그러려면 전문가조직이 필요할 것 같다.

미허가축사 문제, 어떻게 풀텐가?

적법화 유예기한이 연장될지 언급하기엔 시기상조인 것 같다. 축산농가에만 책임을 전가해서 어려움이 있는데 하나하나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 차원에서 활동하며 국회를 설득하겠다. 각 정당에 당론채택을 요구하고 있는데 더 노력하면 노력한만큼 결과가 올 것이라고 본다.

적법화 추진의 불합리한 부분과 농가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특별법에 상응한 제도가 마련되도록 하겠다. 유예기간이 연장되면 적법화할 수 있냐는 물음도 있는데 농가차원에서 해결이 어려운 사항들이 있다. 나머지 사항은 계속 적법화하도록 노력하겠다.

단체간 단합과 연대가 중요한 시기라 보이는데?

축단협 회원으로서 협의회가 한목소리를 내도록 돕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미 FTA 재협상 추진 등의 현안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면 농민단체들이 이원화, 삼원화된 것 같아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 각 단체장들이 농업전반을 고려해 함께 윈윈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