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생 과일간식 제공

방과후 돌봄교실 학생 24만명 대상 실시
아동 건강증진·과일 소비촉진 ‘일거양득’

  • 입력 2017.12.16 23:30
  • 수정 2017.12.17 13:46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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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 공약이었던 초등학교 과일간식이 진통 끝에 결실을 맺었다. 내년 5월부터 전국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1회 과일간식이 무상 제공된다.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은 2008년 이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6.5%를 기록했다. 인스턴트식품·패스트푸드 소비 증가 등 식습관 변화에 따라 아동 건강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국내 과수농가들은 수입과일 증가와 소비위축으로 인해 매년 소득불안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소비가 한층 더 침체된 것 또한 사실이다.

과일간식은 이같은 아동 건강문제와 과수농가 소득문제를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묘책으로 주목받아 왔다. 한때 일부 야당 의원들과 기획재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결국 예산을 확보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도 시행계획을 확정했다.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이나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한 교육부의 돌봄서비스다. 전국 5,998개교 1만1,920개 교실을 약 24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저학년인 1~2학년 학생이 이용하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 및 과일류 잠재 소비층 육성에 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과일간식은 주1회(연간 30회) 1인당 150g의 신선편이 포장 형태로 제공한다. 사과·배·포도·감귤·토마토·참외 등 품목은 다양하며 특히 지역 농산물 사용을 권장한다. 과일 제공과 함께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회당 단가는 2,000원, 총 예산은 144억원이다. 국가와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며 서울시는 국가 30%, 서울시 70%로 분담한다. 단, 현재는 내년 5월 시행이 목표지만 추경예산 편성이 지연될 경우 시행시기가 8~9월로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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