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구 대신 펜 든 농민들

전농 부산경남연맹 4차 농민학교 열려 … ‘통일농업 실현’ 고민해야

  • 입력 2017.12.15 13:30
  • 수정 2017.12.15 13:32
  • 기자명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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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13일 4차 농민학교를 열었다. 농기구 대신 펜을 든 농민회원들이 진주로 모였다.

김군섭 전농 부경연맹 의장은 “가을추수가 끝났지만 농민들은 쉬지를 못한다. 1년 내내 농번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농민들”이라면서 한 농민의 자살 소식을 전했다. 김 의장은 “늘어나는 농가부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슬픈 선택”이라며 농민의 어려운 현실을 성토했다. 그는 “오늘 마지막 농민학교는 내년을 우리가 어떻게 살지 고민하는 자리였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농민학교에 참석한 전농 최형권 조직교육위원장은 “경남에서 이렇게 모여 진행하는 모습을 보니 힘을 받는다”면서 “배우면 실천할 수 있는 전문성을 키워야한다. 항상 준비된 간부, 농민회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농민학교 강연은 ‘대격변기! 승리의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박종철 경남진보연합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는 망치를 찾는 것과 더 넓고 멀리 볼 수 있는 상상력을 가지는 것이 공부”라면서 얘기를 시작했다. 현재의 북한과 미국의 정세를 설명한 그는 “앞으로 북미관계가 결론이 나고 평화협정과 통일로 간다면 내 삶은 어떻게 바뀔까?”라면서 “변화할 삶을 구체적으로 꿈꾸고 준비하자”고 했다. 그리고 그는 내년의 대중적 활동과 과제를 설명하면서 “농민은 통일농업을 어떻게 우리의 힘으로 실현할지 고민해야 된다. 통일농업을 실현할 능력을 가진 한 단계 높은 간부로 성장하자”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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