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겨울철 뇌혈관계 질환, 주의하세요

  • 입력 2017.12.10 12:18
  • 수정 2017.12.10 12:19
  • 기자명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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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한의학에서 중풍으로 칭하는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과 뇌경색으로 나뉩니다.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히면서 뇌세포에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뇌세포에 손상이 발생하는 병이고,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지면서 마찬가지로 뇌세포에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뇌졸중은 암에 이어서 질병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치명적인 병입니다. 주로 50대 이상 장년층과 노년층 연령대에서 잘 발병하며 특히 평소 수축기 혈압이 높을수록 발병할 확률이 높아지는 병입니다. 또한 당뇨, 고지혈증, 뇌동맥류가 있거나 심혈관계 질환 등이 있는 분, 그리고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겨 하는 분은 더욱 더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여름에도 뇌졸중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원래 뇌졸중은 대표적인 겨울철 질환입니다. 특히 뇌출혈은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서 혈관이 위축되고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 잘 발생하므로, 겨울철에는 더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뇌출혈 환자는 매년 1월과 2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겨울철, 특히 밤과 새벽에는 항상 뇌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새벽 운동을 하는 경우나 집 밖에 위치한 화장실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항상 머리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모자를 쓰고, 사전에 따뜻한 곳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운동을 미리 해서 몸을 약간 이완시키며 체온을 살짝 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일단 뇌졸중의 전조 증상으로는 팔이나 다리 어느 한 쪽의 힘을 쓰지 못하고 증세가 심해지면 얼굴을 포함해 마비된 쪽 반신 전체가 마비되는 ‘편측마비’, 특히 생각은 나는데 말이 잘 안 나오고 발음이 어눌한 경우가 발생하는 ‘구음장애’, 그리고 얼굴 한 쪽이 처져 있는 모습이나 물을 마시는데 한 쪽으로 흘린다든지 하는 ‘안면마비’가 있습니다. 세 증상 중에 하나만 생기더라도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① 극심한 두통 ② 주위가 뱅뱅 도는 어지럼증 ③ 보행 장애, 휘청거리는 걸음걸이 ④ 시야장애, 복시(이중으로 겹쳐 보임) ⑤ 의식장애 등의 증상도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으로 가야 합니다.

뇌졸중이 발생할 듯한 증상이 느껴지거나 주변 분이 그런 느낌이 있으면 즉시 119의 도움을 받아 의료기관으로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평소에 짜게 먹는 습관을 고치고 혈압과 당뇨는 꾸준히 관리하며 매일매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 그리고 금주와 금연은 뇌졸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전에는 구선왕도고라고 하는 떡을 많이 먹었습니다. 특히 혈압과 고혈당, 노화로 인해 몸이 많이 마른 노인들의 중풍과 소갈증을 예방하기 위한 건강식으로 많이 챙겨먹었다고 합니다. 중풍의 예방과 후유증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방문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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