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종돈 수입해도 평균성적은 제자리

지난해 3,000두 넘은 종돈수입 … 올해 4,400두 전망
평균 PSY 20.7두에 그쳐 … “사양관리 신경써야”

  • 입력 2017.12.10 12:12
  • 수정 2017.12.11 12:21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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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종돈장 신축 증가와 양돈장의 종돈수입이 늘면서 올해 종돈수입물량은 4,400여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성이 좋은 다산성종돈에 대한 관심 역시 종돈수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나 정작 평균 생산성적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다. 종돈능력만큼 사양관리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10월 충남 천안시 연암대학교 양돈실습장 분만사의 모습. 한돈팜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평균 PSY는 20.7두에 그쳐 2015년보다 0.1두 줄었다.

한국종축개량협회(종개협, 회장 이재용)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종돈수입두수는 4,055두에 이른다. 연말 계약물량까지 합산하면 올해 종돈수입두수는 4,400두를 돌파할 전망이다. 종돈수입은 2014년(1,525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3,076두까지 증가했다. 종돈장 신축이 늘면서 새로 종돈을 입식하는 수요가 생겼고 양돈장 역시 종돈수입을 늘린 게 원인으로 보인다. 양돈장 종돈수입은 지난해 829두였는데 올해는 1,043두로 1,000두를 넘었다.

국가별 품종별로 수입두수를 분석해보면 캐나다, 프랑스, 덴마크 요크셔 품종의 수입이 두드러진다. 요크셔 종돈 수입을 보면 캐나다산은 2015년 547두에서 올해 1,588두로 3배 남짓 증가했고 같은 기간 프랑스산은 179두에서 1,244두로 급증했다. 덴마크산은 179두에서 478두로 늘었다. 최임수 종개협 종돈개량부 팀장은 “캐나다와 유렵계통은 대체로 산자수가 많은 종돈이다. 다산성의 기준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생존산자수 14두 내외, 이유산자수 12두 내외로 PSY(모돈당 연간 이유마릿수) 25두 수준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산성종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국내 종돈장들 중에서도 PSY 30두를 넘는 농장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평균 생산성적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대한한돈협회 양돈전산프로그램인 한돈팜스에 따르면 지난해 PSY는 평균 20.7두에 그쳤다. 이는 2015년보다 되레 0.1두 줄어든 수치다.

최 팀장은 “다산성종돈을 들여도 교배적기를 놓치거나 모돈 및 자돈 관리를 신경쓰지 않으면 심지어 2~3마리만 낳는 사례도 있다”면서 “유럽에서 다산성종돈 관리 매뉴얼을 전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실천하는게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 성적이 최소한 PSY 24두는 나와야 한다. 사료부터 사양관리를 총체적으로 점검해 폐사율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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