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4천톤·무 4만4천톤 추가격리

월동무 가격 지속하락 가능성 커
12~1월 초과물량 전량 산지폐기

  • 입력 2017.12.08 16:09
  • 수정 2017.12.08 16:10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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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배추·무 가격이 좀체 회복되지 않는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가 추가 수급대책을 발표했다. 각기 12~1월 평년대비 월별 예상 초과출하량을 전량 수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가을·겨울배추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37만톤, 평년대비 1만8,000톤 늘어나 있다. 도매가격은 최근 10kg당 5,000원 안팎으로, 농가 입장에서 빠듯한 가격이긴 하지만 폭락이라 부를 만한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정부 수급조절매뉴얼상으론 안정대에 속해 있고 농식품부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올 겨울 배춧값은 현 수준을 유지하리라는 전망이다.

반면 무는 상황이 확연히 나쁘다. 가을·월동무 예상생산량은 전년대비 19만2,000톤, 평년대비 6만5,000톤 늘어나 있으며 도매가격은 18kg당 7,000원대의 낮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부 수급조절매뉴얼상 하락 주의단계다. 특히 가을무보다 월동무의 생산량 증가가 두드러지는데, 배추와 달리 월동작형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가격약세가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에 지난 6일 배추 4,000톤, 무 4만4,000톤의 시장격리 계획을 발표했다. 12~1월 예상 초과출하량은 배추 3,000톤, 무 4만4,000톤. 무는 초과량 전량을 산지폐기하는 셈이며, 배추는 1,000톤의 여유를 얹어 수매비축해 2월 이후 공급부족에 대비한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지난 10월 말부터 시행한 배추·무 시장격리 누적물량은 배추 2만5,000톤, 무 5만6,000톤이 됐다. 농식품부는 이달 하순 월동무 수급동향을 살펴 추가 산지폐기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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