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워보세, 잘 살아보세!

‘한우 미세마블과 고급육 생산 전략’ 심포지엄 개최

  • 입력 2017.12.08 13:40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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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내 손으로 키우는 소가 대를 이을수록 더 우수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같은 마음을 품고 전국의 한우 농가가 충남 천안으로 모였다.

지난 6일 천안 상록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축산학회 한우연구회와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주최로 ‘2017 한우연구회 2차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 주제는 한우 미세마블과 고급육 생산전략으로 첫 발표를 맡은 게이코 구치다 일본 오비히로 대학 교수는 마블링 둘레 길이를 반영한 섬세지방의 평가치인 ‘신섬세함지수(섬세지수)’의 정립과 이를 활용한 마블링 기준 책정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6일 한국축산학회 한우연구회 주최로 한우 미세마블과 고급육 생산전략 심포지엄이 열렸다.

게이코 교수는 “20대 전후의 여성을 대상으로 맛 평가를 진행한 결과 섬세한 마블링을 가질수록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블링의 섬세도는 유전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섬세지수가 1 높아지면 도체단가는 kg당 100원씩 오른다”고 설명했다. 게이코 교수는 도체평가를 위해 등심표면을 촬영할 수 있는 거울형 카메라를 개발하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축적한 이미지와 섬세지수 등을 데이터화해 농가가 자신만의 도체등급을 기록하고 혈통 및 세부영상 분석자료를 수집·열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계속된 개량의 성과로 거세우 기준 1등급 판정 비율이 2016년 85.7%로 2000년 52%보다 크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도체중은 94kg, 등심단면적도 12.6cm² 늘었다. 조충일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박사는 한우도 미세마블링 형질이나 포화·불포화 지방산 조성, 번식형질 등의 신규형질을 발굴해 개량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서 유전체 정보 활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마블링의 섬세도를 높이는 사양관리법엔 무엇이 있을까. 황성구 한경대학교 동물생명환경과학과 교수는 혈중 비타민 A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비타민 C의 농도는 높게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정기용 축산과학원 박사는 천연 농산부산물의 약용물질을 활용, 비육후기 근육성장에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자, 가지, 토마토 등의 폐기하는 부분으로 기능성 사료첨가제를 개발하면 폐기비용을 아끼면서 한우를 살찌우는 효과가 있다는 것. 이미 국내외에서 8편의 논문이 나왔고 관련 기술로 출원된 특허만 3건에 달한다.

마지막으로는 23년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한우사육을 시작한 ‘거기한우’의 고봉석 대표가 그간 쌓아온 자신만의 경험담과 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전국의 한우인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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