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해외 인도적 지원한다

식량원조협약 국회 통과 … 내년부터 5만톤 원조

  • 입력 2017.12.05 16:11
  • 수정 2017.12.05 16:15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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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부가 기아로 고통 받는 나라에 우리 쌀을 지원하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농식품부)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식량원조협약 가입 동의안’이 통과됐다고 4일 밝혔다.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 FAC)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14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의 식량을 지원하고 있는 국제 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총 30억달러(2017년 기준)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원조를 이행 하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이 협약 가입을 위해 국회에 가입동의안을 제출했고, 국회 통과에 따라 이후 절차인 FAC 사무국 가입신청서 제출 -> 기존 회원국 승인 -> UN 가입서 기탁 -> 협약 적용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내년도에 460억원(약 4,000만불)을 개도국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쌀 약 5만톤을 활용하는 것으로 중동, 아프리카 등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원조를 실시하게 된다.

농식품부 국제협력총괄과 관계자는 “식량원조협약 가입이 국내적으로 승인되고 내년에 약 5만톤의 우리쌀을 지원하게 된다는 것 이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원조 쌀의 연산 등도 논의 중이고, 원조 시기 등도 절차를 더 거쳐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게 된 최초의 국가로, 국제 원조 성공사례의 모델이 돼 왔다”면서 “특히 식량원조협약 가입을 통해 미국, EU 일본 등 주요 식량원조 국가들과 함께 국제 식량원조 정책 방향을 이끌어 가는 주요 식량원조국으로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쌀을 활용한 개도국에 대한 해외원조는 쌀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겪는 국내쌀 관리에도 다소 도움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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