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주용 기자]
흰 눈이 소복이 내리던 지난달 24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전용철 열사 12주기 추모제(사진)’가 열렸다. 눈길을 헤치고 모인 전국의 농민들은 농민투쟁의 성과를 전용철 열사에게 보고했다.
이날 김영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전용철 열사가 지난 2005년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게 구타당해 돌아가신지 벌써 12년이나 흘렀다”며 “열사를 잊지 않고 매년 찾아주는 농민들이 있어 감사하다. 열사의 뜻인 외국쌀 수입을 중단시키고 한국농업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에게 투쟁 승리 보고를 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불의한 정권을 몰아낸 힘을 바탕으로 충남농민들이 적폐청산에 앞장서자”고 결의를 다졌다.
김창한 민중당 상임공동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2005년 그 서슬 퍼랬던 여의도광장을 기억한다. 열사가 바랬던 농민세상을 만들어가는 길에 민중당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조병옥 전농 사무총장은 “전용철 열사에게 부끄럽지 않은 투쟁을 해내가야 된다. 전용철 열사를 희생시킨 노무현 정권을 심판했듯, 백남기 농민을 희생시킨 책임자들 처벌을 끝까지 이뤄내야 한다. 그리고 농업대개혁의 길로 나서자”라며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