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생산비결은 기본의 실천

축평원, 15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 열어
대통령상·국무총리상 등 34개 우수농가 선정

  • 입력 2017.12.03 12:04
  • 수정 2017.12.03 12:0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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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고품질 축산물을 생산하는 비법은 무엇일까. 우수품질로 평가받은 농가들이 내놓은 답변은 평범하지만 까다로운 기본의 실천이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은 지난달 29일 세종시 축평원 본관에서 15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시상자들은 시상식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각자의 사육원칙을 소개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원장 백종호)은 지난달 29일 세종시 축평원 본관에서 15회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대통령상(대상)의 영예는 남상현 길목농장 대표(한돈부문)에게 돌아갔다. 남 대표는 경기 여주시 길목농장에서 모돈 420두를 비롯해 5,8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등급판정결과 9,110두를 출하해 1+등급 4,560두, 1등급 3,210두를 판정받았다.

남 대표는 “돈가가 높아 품질에 신경쓰기보다 크게 키워서 돈을 더 받을까하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돈가가 높아서 품질이 안 좋아진다는 얘기를 듣고는 농장식구들과 단합해 좋은 품질을 만들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남 대표는 “사료는 일정 수준에 올랐다. 유전적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한돈은 등급제로 정산받는 농가가 별로 없다. 그래서 선별출하가 잘 안되는데 우리는 등급제로 정산을 받으니 중점을 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비육기에는 계절에 맞게 무제한 급여보다 제한급여를 통해 목표 생체중 113㎏을 달성하고 있다.

국무총리상(대상)은 홍수범 수범농장 대표에게 돌아갔다. 홍 대표는 경남 김해시에서 사육규모 140여두의 수범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10여년 동안 TMF(완전혼합발효사료) 원료의 배합비 연구와 분석을 통해 자체 TMF사료를 만들어 급여하고 있다. 같은기간 한우 거세 60두의 등급판정 결과 1++등급이 47두, 1+등급은 12두나 나왔다.

지난해에도 대통령상을 받았던 홍 대표는 “김해축협과 시에서 자문을 많이 받고 있다”라며 “사료 원료가 수시로 바뀌어 대체를 빨리해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는 육량등급에도 신경을 쓰려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최우수상인 농식품부장관상은 김희종 은기농장 대표(한우부문), 유승무 천우농장 대표(육우부문), 손병원 소백양계 대표(계란부문)가 수상했다. 특히, 유승무 대표의 천우농장은 같은기간 육우 거세 40두의 등급판정결과 1+등급 출현율은 15%(전국 평균 2.1%), 1등급 출현율은 40%(전국 평균 9%)나 나와 육우는 높은 등급을 받기 어렵다는 인식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유 대표는 “물세척을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하고 바닥관리도 톱밥을 깔아 주기적인 관리를 한다. 그러면 소가 편해진다. TMR사료도 직접 만들어 자급하니 생산비를 30% 정도 절감했다”고 자신의 사육방식을 설명했다.

백종호 축평원장은 시상식에 참석해 “2003년 시작한 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2015년엔 최고상이 대통령상으로 격상됐으며 올해는 축산정책 참여도도 함께 평가해 진정한 우수농가를 선정하고 있다”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농가들 간 정보교류를 통해 축산업이 한층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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