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 농관원)이 농식품 원산지 위반의 디지털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수사팀을 발족했다.
전자기기와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서류철, 수첩 등의 업무 관련 기록·저장방식은 대부분 컴퓨터 등 디지털 저장장치로 대체됐다. 이에 범죄 수사기관들도 컴퓨터와 모바일, DB시스템 등을 추적해 범죄의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같은 수사기법을 ‘디지털포렌식’이라 칭한다. 최근 2007년 대검찰청을 시작으로 관세청, 식약처, 고용노동부 등에서 속속 디지털포렌식센터를 개소·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농관원도 디지털포렌식센터 개소식을 갖고 업무를 개시했다. 센터장 포함 네 명의 인력으로 운영하며, 원산지 부정유통에 대한 디지털 증거를 압수해 복구·분석하는 일을 수행한다.
농관원 디지털포렌식센터 운영은 지난해 11월부터 계획·추진해 온 사업이다. 올해 우선 컴퓨터포렌식 시설을 구축했고 내년에 모바일포렌식 시설을 추가할 계획이다. 향후 원산지 위반의 파급효과가 큰 대형 업체들을 집중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조재호 농관원장은 “앞으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첨단 판별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농식품 부정유통을 과학적·체계적으로 사전 방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