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배 주요 병해 현장서 바로 진단

휴대용 광학장치 이용
효율적 병해관리 기대

  • 입력 2017.12.01 16:47
  • 수정 2017.12.01 16:4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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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휴대용 광학장치를 이용한 현장 진단 시스템 구축으로 사과 및 배의 주요 병해에 관한 효율적 병해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농림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 농기평)은 농식품 R&D 과제를 지원해 ‘IBT 기술을 활용한 과수 주요병해 조기 진단 최적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휴대용 스펙트럼 영역 광간섭단층촬영기(SD-OCT)와 분자생물학적 진단법인 LAMP법을 이용해 사과 갈색무늬병과 배 검은별무늬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게 됐다. SD-OCT는 적외선을 이용해 즉시 단층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광학장비며 주로 의료분야에서 널리 이용된다. LAMP는 유전자 증폭법이며 이를 통해 1시간 이내로 감염 진단과 실외 진단이 가능하다.

광간섭단층촬영기(OCT)의 농업 분야 적용은 세계적으로도 연구가 미미해 농업현장 활용을 위해서는 소형화 작업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4년부터 3년간 사과 및 배 재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사과 갈색무늬병과 배 검은별무늬병의 조기 진단법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왔다.

연구를 주관한 경북대학교 팀은 “식물병 진단을 위한 휴대용 SD-OCT는 농업분야에서 최초로 시도된 방법으로 현장검사가 가능하고 자동화 판별 알고리즘을 통해 감염 여부를 즉시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특히 잎에서 병반이 나타나기 전에 사과 갈색무늬병 및 배 검은별무늬병의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어 과원 내 발생하는 병해를 보다 조기에 방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장일 (사)한국과수병해충예찰연구센터 이사장은 “사과 갈색무늬병은 재배농가에서 매년 가장 경계해야 하며 추가 방제비용 및 과실의 상품성저하를 고려할 때 발병 시 1ha당 316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육안 상 건전한 잎에서 즉시 감염여부가 파악되고 이를 통해 농약살포 적기분석 및 불필요한 농약의 살포를 줄이게 되면 이는 곧 농가 소득의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책임자인 정희영 경북대 교수는 “참여기업인 ㈜오즈텍은 기술이전을 통해 자동화 판별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했으며 백팩형 OCT 개발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식물검역현장 및 재배현장에서의 활용성 증대와 해외시장 확대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애로사항 해결을 통해 경영비 절감 등 농가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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