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한 포에 만원인 사료의 원가가 6,000원이라니 자조금 예비비를 활용해서라도 정확한 원가분석을 해야합니다. 어디에서 거품이 발생하는지, 수수료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사료 값을 낮춰야한다는 공감대가 한우자조금 대의원들 사이에서도 형성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한우자조금)는 지난달 29일 조치원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2017년 제2차 한우자조금 대의원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190여명의 대의원들은 2018년 사업예산(안)을 원안 가결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한우자조금은 내년부터 농협의 한우개량 우수농가 발굴사업과 한우자조금의 한우알림순회공연, 소비자 인식개선 등의 사업을 폐지하고 대신 한우 후계자 및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과 평창 동계올림픽 선수단에 한우고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사료가격 투명화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우고기 가격이 비싼 것이 소를 키우는 농가들이 돈을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생산비와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때문인 것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민경천 위원장은 “사료 원가분석은 2014년 이후 매년 하고 있다. 그걸 토대로 사료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인데 농협도 정부도 묵묵부답”이라며 사료가격 투명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