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민관협치로 기후변화 대응

한강 물길 잇는 강화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일상화된 가뭄 등 기후변화 해결 대안으로 부각

  • 입력 2017.11.27 10:45
  • 수정 2017.11.27 10:5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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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24일 정승 사장(오른쪽 7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강화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기공식에 참석했다. 공사 제공

올봄 기록적인 가뭄에도 한강하류와 물길을 이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했던 강화 북부지역의 임시관로를 항구적 시설로 개편한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정승, 공사)는 지난 24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에서 안상수 국회의원, 김종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 조동암 인천광역시 부시장, 이상복 강화군수 등 관계자와 지역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올해 영농기 강수량은 57mm로 1973년 기상관측 이래 가장 적은 해로 기록됐다. 상습 가뭄지역이자 2015년과 2016년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강화 북부 지역도 예외 없이 최저 수준의 강수량을 겪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민관이 협력해 인근 하천수인 한강지류 포내천을 공사의 용수로, 지역 소하천과 임시관로 등을 활용해 물이 모자라는 지역과 외해로 유실되는 수자원을 지역에서 순환하도록 물길을 이음으로써 올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강화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은 2020년까지 강화군의 4개면과 김포시 포내리 일원에 저류지 1개소, 양수장 3개소, 송수관리 24.2km를 연결하게 된다. 이 사업을 통해 62만5,000㎥의 수자원을 확보해 인근 농경지 680ha에 공급하기 된다.

또한 다송천, 교산천과 같은 지역소하천을 연결수로로 활용해 건천화를 막고 생태계 유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일상화된 가뭄과 고온현상으로 기존 저수지‧양수장 중심의 물 공급 방식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물이 남는 지역과 부족한 지역의 물길을 잇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공사는 상습 가뭄지역이 경기 남부와 충남 서해안 등에 인근 하천 또는 담수호의 여유수량을 연결하는 사업을 확대 시행 중이다.

한편, 정승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안전하고 항구적인 영농기반을 구축하는 일은 공사에서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과제”라며 “지역주민, 관계기관 등과 협력을 통해 본 사업을 기후변화에 대응한 성공모델로 조성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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