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약품 수출, 중국 허가품목 확대 절실

3분기 동약 수출 지난해 대비 20% 성장

  • 입력 2017.11.26 14:14
  • 수정 2017.11.26 14:16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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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수출산업으로 도약하는 동물약품업계가 중국과의 수출입 불균형에 애를 먹고 있다. 국익을 고려한 수출입 허가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는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우진비앤지 백신공장에서 3차 자문위원회를 열고 동물약품업계 현황을 점검했다. 이 날 회의에선 특히 대중국 수출입 관련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지난 22일 충남 예산군 신암산업단지의 한 동물약품 공장에서 포장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신암산업단지엔 동물약품업체 9개 회사의 공장이 모여 수출동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곽형근 회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분석하니 수출규모가 3억불을 넘을 것 같았지만 중국 수출에 문제가 생겨 당초 목표인 2억7,000만불 달성에 머물 것 같다”라며 “중국이 베트남 국경무역을 닫아 베트남 수출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우리가 중국에 허가받은 동물약품 수출건수는 1건에 불과한데 우리나라가 중국에 허용한 수출건수는 200여건에 이른다”라며 “양국 모두 기준은 같은데 중국은 중앙부처인 농업부가 직접 업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 12월경 중국을 방문해 수출 여건 개선을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자문위원은 “우리나라는 올해에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수출지원팀이 신설됐다. 산업보호 차원에서 이같은 불공평함을 바로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중국의 동물약품 수출허가 요청을 심사할 때도 기준 적합여부 외에도 종합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다.

지난해 기준 동물약품 수출 상위 20개사의 수출실적을 집계하면 지난해 3분기 수출액은 1,671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엔 2,021억원을 달성해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물약품협회는 올해 6회에 걸쳐 해외 전시회 한국관 참가를 지원했으며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등 CIS(독립국가연합) 국가 시장 개척에 주력해 이들 나라와 국가간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자문위원들은 동물약품 생산현장을 시찰하며 수출에 대비하는 업계 사정을 직접 확인했다. 이원규 한동 대표는 “2013년 신공장을 준공해 생산과 관리를 분리했다. 향후 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업그레이드에 대비한 설비를 갖춰 해외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석진 우진비앤지 회장은 “베트남 양돈장에서 PED가 자주 발생해 백신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게 됐다”라며 “국제기준(EU GMP)에 맞춰 설계한 백신공장이 준공해 다음달부터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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