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포천시 미래농업비전워크숍 열려

  • 입력 2017.11.24 14:39
  • 수정 2017.11.24 14:41
  • 기자명 박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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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춘형 기자]

2017 포천시 미래농업비전워크숍이 지난 17일 포천시 종합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포천시농축산단체협의회가 주관하고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가 후원했다. 경기도에서 처음 시도되는 행사로 도에서 4,0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행사장 광장에선 포천 농축산물 시식회(사진)가 참석자들을 유혹했고, 포천시 관광명소와 농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전도 함께 열렸다. 더불어 포천 미래농업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 우체통을 마련하고 농민들의 제안을 기다렸다. 이번 워크숍은 그 동안의 관행을 탈피한 새로운 정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전행사의 전통 큰북 연주는 천둥같은 울림으로 행사에 참석한 400여명의 농축산인의 가슴에 “깨어라, 포천의 미래농업을 위해서, 농업의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다”라고 소리쳤다.

김성남 경기도의원은 “포천 농축산인들의 미래농업을 위한 도전과 열정에 보탬이 되고자 행사를 지원하게 됐다”며 “포천 농산물의 소비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품목별 농축산물의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을 도심권 지자체에 배포해 상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앞으로의 농업은 농산물이 어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가 경쟁력이다. 또한 적은 면적에서도 수만명의 식량을 길러내는 빌딩형 농산물 재배로 농지의 넓고 좁은 것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받지 않는 농업으로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강사인 포천시 창수면으로 귀농한 블루베리 농가 최종오씨는 귀농시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고 블루베리 판매에 열정을 쏟았던 경험을 공유했다. 최씨는 “판매에만 치중하니 농사가 제대로 안된 적도 있었다. 농촌에서도 서로 상생하며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함으로써 효율을 높이는 게 좋겠다”며 “농사는 농산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파는 것이다. 농산물에 농사이야기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시 영북면에서 낙농업을 하는 박재준씨는 낙농의 새로운 답을 찾고자 20여년간 세계 40여개 나라의 낙농을 체험하고 돌아온 인재로 알려져 있다. 세 번째 강사로 나선 박씨는 “미국 등 선진 낙농가에서 직접 일을 하고 문제점을 찾는가 하면 낙후된 아프리카 지역까지 몸으로 체험하며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결과는 농사만으론 살기 힘들다는 게 모든 나라 농업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결국 농사는 어떻게 다른 방향으로 진화하느냐에 따라 소득이 보장된다. 적은 땅이지만 특수 시설로 영하 30도의 추위에서도 신선한 채소를 길러내는 농가가 소득이 높았다”며 “결국 농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미래로 먼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포천시에서 생산된 농축산물 퍼레이드와 포천 미래농업의 문을 연다는 의미의 축포를 터트리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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