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가정 간편식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포장기술 발달과 신제품 개발, 1~2인가구 증가 및 생활양식 변화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 aT)가 발간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조2,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8% 성장했다.
간편식은 도시락·김밥·샌드위치 등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섭취식품, 즉석밥·스프·순대 등 가열·조리해 먹는 즉석조리식품, 샐러드·간편과일 등 신선편의식품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각각의 성장률을 살펴보면 즉석조리식품이 신제품 증가에 힘입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고(40.4%) 즉석섭취식품(33.4%), 신선편의식품(15.1%)이 그 뒤를 이었다.
간편식은 종류에 따라 유통양상을 달리 한다. 즉석조리식품과 신선편의식품은 80% 가량을 소비자가 직접 구입한다. 즉석조리식품 채널별 매출 점유율은 할인점이 1위를 고수했고 편의점이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다만 즉석조리식품 중 레토르트나 국·탕 제품 일부는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에, 신선편의식품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에 유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각김밥·샌드위치 등 즉석섭취식품은 대부분 편의점에서 유통되는데, 도시락 제품만은 편의점 외에 도시락 전문점, 외식업체 등 다양한 채널로 유통된다.
편의점의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는 6,287억원으로 전년 대비 31.9% 성장했다. 성장세가 주춤했던 도시락이 소비자의 호응을 얻어 63.1%로 고도 성장했고, 판매점유율 1위를 유지해 온 삼각김밥은 지난해 3사분기부터 도시락에 뒤지기 시작했다.
간편식 생산 및 수출입 현황, 유통·판매 현황, 소비특성 등에 대한 상세 정보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 게재된 보고서 원문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