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문해학교 입학하는 날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우리 아들 입학식 때 손잡고 갔던 학교를
엄마도 없이 나 혼자 갔어요
장하다 우리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오늘도 많이 울었을낀데
엄마! 울지마세요
춘남이 공부 잘 하겠습니다
엄마가 살아계셨더라면
서명도 못하냐고 무시하던 택배 아저씨도
이름도 못쓰냐고 눈흘기던 은행 아가씨도
우리 엄마한테 혼났을낀데
언젠가 하늘나라 입학하는 날
내가 쓴 일기장 펴놓고
동화책보다 재미있게 읽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