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재난형 가축질병 대응기술 개발에 주력”

검역본부·종자원 합동 기자간담회 열어

  • 입력 2017.11.19 12:08
  • 수정 2017.11.19 12:14
  • 기자명 홍기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가 동물과 국민이 건강한 축산환경 조성, 농산업 기반과 농업환경을 보호하는 식물검역, 국가재난형 질병 대응기술 개발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특히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고병원성 AI 재발 방지와 외래 붉은불개미 발견 대응, 그리고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강조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종자원은 지난 15일 경북 김천시 검역본부 대강당에서 합동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제공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난 15일 경북 김천시에서 합동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이 날 간담회는 양 기관에 기자들의 질의가 이어지며 예정된 시간을 넘기는 등 열띤 모습을 보였다.

검역본부는 △안심축산 지원 체제 구축 △농축산물 안정적 수출 지원 △동식물 검역 글로벌 리더쉽 구현 등 6대 중점전략에 맞춰 업무 추진방향을 전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 국산화를 위한 백신 종독주 선발 및 평가를 추진 중이며 O형 진천주, A형 포천주는 시험백신 생산과 평가를 진행했다”라며 “AI 백신 후보주 개발은 H5 바이러스 항원뱅크 구축용 후보주 2종의 닭에서의 효능평가를 완료했으며 내년엔 3종의 바이러스를 추가 시험해 비축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살충제 사태에 대응하고자 친환경 구제제를 별도로 연구를 수행하려 한다. 효과가 높고 잔류가 덜 되는 약재를 조속히 수입해 현장에서 활용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현재 AI 발생농가의 재입식은 약 71% 가량 진행됐다. 한 관계자는 “재입식이 까다롭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AI 등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농가가 차단방역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정부 의지로 받아들여달라”며 현장농가의 이해를 구했다.

박봉균 검역본부장은 “지난해 발생한 AI로 큰 경제적 피해를 남겼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라며 “검역시스템 일원화가 관철되진 못했지만 고리가 될 지역별 가축방역센터가 3개소에서 올해 10개소로 늘어났다. AI연구진단과가 신설되는 등 시스템 변화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종자원은 △고품질 종자 생산 관리 △육성자 권리 강화 △고객서비스 수준 향상의 비전을 제시했다. 종자원 관계자는 “정부보급종은 순도가 높고 품종 고유의 특성을 유지하며 현대식 정선시설에 의해 엄선돼 높은 발아율을 보인다”라며 “정부보급종 공급량도 2000년 전체 종자 공급량의 24.2%(2만4,050톤)에서 지난해 58.7%(3만6,072톤)로 늘어났다”고 부연했다.

종자원은 법정종자시료의 품질검정과 보존 및 관리업무도 맡고 있는데 9월 현재 912작물, 3만5,073품종의 종자를 보관 중이다. 다른 관계자는 “법정보관종자는 품종보호등록품종, 국가목록등재품종, 생산수입판매신고 종자를 일컫는다. 토종종자 부문은 농촌진흥청과 일부 업무를 협력하고 있으며 토종종자 보전 및 보호 역할을 확대하려 한다”고 귀띔했다.

오병석 종자원장은 “내년 쌀생산조정제 시행에 자체적으로 선제 대응을 하고 있다. 다수확품종 종자공급을 5% 줄이고 사료용인 총체벼 종자 등을 일정 정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육종가 권리보호를 위해 홈페이지에 전자특허상거래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에서 민간이 개발한 종자를 매년 로열티를 지급해 구매하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