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평창 동계올림픽에 한우고기 지원

제6차 관리위원회 … 2018년 사업예산(안) 논의
소비홍보에서 절감한 자조금 6억원 활용하기로
정책적 홍보 위한 광고 예산 ‘협회로 이관’ 의결

  • 입력 2017.11.19 12:07
  • 수정 2017.11.19 12:09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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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에 한우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농가가 모은 자조금이 사용된다.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들에 제공되는 식재료 가운데 축산물은 수입산이 활용될 것이라는 소식에 자조금을 지원해 국내산 한우고기를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4일 ‘2017년 제 6차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열렸다. 이 날 회의에선 2018년 사업예산(안)을 보고하고 의결을 위한 열띤 논의가 이뤄졌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자조금)는 지난 14일 ‘2017년 제6차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를 열고 2018년 자조금 사업예산(안)을 보고·의결했다. 자조금은 소비트렌드 변화와 수입육과의 차별, 동남아권 수출 등을 목표로 △소비홍보 △유통구조개선 △교육 및 정보제공 △조사연구 △소비촉진을 큰 틀로 부문별 예산활용 추진방안을 공개했다.

소비홍보에서는 TV·라디오광고와 옥외광고, 박람회·전시회, 지역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예산을 6억1,634만원 줄였다. 대신 이 부분을 수급안정 부문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지원 예산으로 신설했다. 자조금 관계자는 “후원사는 평창축협과 횡성한우이나 조리업체로 선정된 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에 한우고기 구입으로 발생한 차액을 보전하는 형식으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구조 부문에서는 신규업소 신청이 저조한 우리한우판매점 선정 지원금을 9,400만원 삭감하고 한우수출지원에 1억1,500만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교육 및 정보제공 부문에서는 △한우개량 우수사례발굴 △한우알림순회공연 △축산업 및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개선 △구제역 발생지역 지원을 폐지해 필요한 예산이 8억2,300만원 준다. 대신 한우장학금으로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소비홍보 중 신문잡지광고 2억원과 교육 및 정보제공 중 한우농가 홍보 및 계도광고비용 2억2,800만원의 운영권을 협회로 이관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 이유로는 한우농가의 권익보호를 위한 정책적 홍보를 위한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소비촉진 홍보는 자조금이, 농가와 관련한 정책적 홍보는 협회가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경천 위원장은 자조금의 일부를 협회가 운영하는 것을 농식품부가 허가할지 걱정하면서도 “농가를 위한 일이라면 협회의 요청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관리위원들은 정책적 홍보에 필요한 예산 편성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총회에 안건을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소규모 농가를 위한 협회와 자조금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공감을 얻었다. 농협한우사업조합장협의회 이석재 조합장은 “번식을 중심으로 하는 소규모 농가를 위한 대책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최명식 관리위원도 “대기업의 한우사육 진출을 막는다면서 농가는 1,000두 이상을 사육하며 대기업화하고 있다. 대규모 농가들이 스스로 사육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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