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우유 시대가 온다

피부·치아·임산부 건강까지 … 면역체계 개선 제품도 출시 전망

  • 입력 2017.11.17 13:21
  • 수정 2017.11.17 13:24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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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기능성과 고품질을 넘어 이제 맞춤형 우유의 시대가 오고 있다. 우유소비를 늘리기 위한 유업계의 고육지책이 새 제품으로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우유에 대한 전통적인 인식은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국립축산과학원의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4.5%가 우유를 섭취하는 이유로 ‘영양 보충, 칼슘 섭취 등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하지만 유업계는 건강 보조적 개념에서 한걸음 더 들어가 피부미용·두피·치아건강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김민형 한국유가공협회 부장은 “날로 다양해지는 소비자의 요구에 유업계에서도 발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업계가 제품을 다양화할 수 있는 토대엔 우유가 갖춘 다양한 영양소가 있다. 이에 기반해 제품을 개발한 것이 기능성 우유다. 예를 들면 피부다. 우유 속에는 AHA, 펩타이드, 비타민E 등 피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AHA성분은 피부장벽에 작용해 보습과 각질정리를 도와주고, 피부결을 부드럽게 만들어 피부가 정돈되고 피부색도 밝아진다. 여기에 더해 펩타이드는 피부탄력 유지를, 비타민E는 피부세포 노화예방을 돕는다.

우유에 많이 들어있는 비타민A 또한 피부탄력과 주름개선에 효과적이고, 우유의 지방은 고보습효과와 피부 속 미생물 번식을 방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의 이런 효과는 피부뿐만 아니라 손상된 머리카락과 두피를 관리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충치균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음식의 당분이다. 당분은 충치균이 생기는 환경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입안을 산성화시켜 치아가 침식되거나 충치가 생기게 한다. 우유엔 칼슘과 인, 비타민D 등이 풍부해 뼈와 치아를 튼튼히 하는데 도움이 되고 마그네슘, 칼륨으로 잇몸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최근엔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임신 기간 필요한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70~80g 정도로 이 또한 하루 3잔의 우유로 충족할 수 있는 양이다.

유업계 관계자에 의하면 유업계는 향후 유기농우유를 원료로 한 기능성 제품과 면역체계까지 개선할 수 있는 제품 등도 연구해 출시할 전망이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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