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적폐, 불타 사그라지길

협동조합노조 결의대회 개최 … 농협 적폐 청산‧CS평가제 폐지 “우리 손으로”

  • 입력 2017.11.12 16:32
  • 수정 2017.11.23 21:15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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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협동조합노조는 1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전국의 지역농축협 노동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 적폐청산’과 ‘CS평가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민경신 전국협동조합노조 위원장은 “농민들이 한-미 FTA 재협상으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반영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진정성이 있으려면 농민들이 막아 나선 공청회장으로 달려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 위원장은 또 “조합장들이 48개의 자회사, 280개가 넘는 임원자리를 월 300만원을 받아가며 맡고 있다. 이런 매관매직이 농협 적폐의 핵심”이라며 “NH네트웍스 등을 통한 내부거래로 선거자금을 마련한다는 제보도 있다. 여기에 더해 유통, 비료, 사료, 보험 등 수수료를 통해 고혈을 쥐어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 위원장은 “농협의 적폐와 각종 불공정 거래, CS평가제로 대변되는 억지 감정노동의 고리를 끊자”며 “노동자답게 살 권리를 우리 스스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는 농협중앙회와 NH주식회사의 하청업체로 전락한 지역농축협의 노동자”라며 “저들에게 노동의 성과를 강탈당하는 한편 지역농축협의 위기와 그에 따른 책임까지 고스란히 전가 받고 있으며, 저들이 만들어 들이미는 CS평가를 비롯한 온갖 제도와 규정에 의해 몸과 마음, 전부를 유린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이제껏 쌓여온 농협 적폐가 사그라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농협 적폐가 적힌 종이탑을 태우는 상징의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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