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친환경 버섯 재배 유용 미생물 개발

방제효과 뛰어나 미생물 살균제로 활용성 우수

  • 입력 2017.11.11 18:36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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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버섯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병과 곰팡이병을 방제할 수 있는 항균 미생물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균 미생물은 친환경 버섯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세균갈생무늬병 2종 △회색무늬병 2종 △솜털곰팡이병 2종 △푸른곰팡이병 1종 등 총 7종이다.

항균활성과 생물검정 실험 결과 항균 미생물은 버섯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를 55~78.2% 정도 방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생물 살균제로써의 활용성도 우수했다.

버섯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약제는 살균제 2종과 살충제 3종뿐이다. 그나마 버섯 생육 동안에는 방제가 불가능하며 배지의 살균 전이나 양송이 복토 후에 처리하고 있다. 버섯 병해는 재배과정 중 배지에 감염돼 균사 생육을 억제하거나 죽인다. 생육 중인 버섯의 갓과 대에 △갈색점무늬 △무름 증상 △갈색 썩음 등을 일으켜 품질 저하는 물론 심할 경우 30% 이상의 생산량 감소를 야기한다.

특히 문제가 심한 세균갈색무늬병과 회색무늬병은 버섯 갓 표면에 작은 병반을 생기게 하고 이는 차츰 진한 갈색의 불규칙한 병반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또 갓 표면이 움푹 들어가거나 표면에 갈색의 넓은 무늬가 생겨 품질저하와 수량 감소의 원인이 된다.

곰팡이병인 솜털곰팡이병과 푸른곰팡이병은 백색의 균사가 자라며 갓 표면에 갈색의 작은 둥근 반점을 형성하고 점차 짙은 흑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 곰팡이가 자실체 전체를 덮게 되며 포자의 비산으로 재배사 전체가 오염될 수도 있다.

이찬중 농진청 버섯과 농업연구관은 “이번에 개발된 항균 미생물은 화학농약을 대체해 시기에 관계없이 언제든 버섯 병해를 종합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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