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근 전 거창군농민회장 추모제 열려

  • 입력 2017.11.10 17:03
  • 수정 2017.11.10 17:05
  • 기자명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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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이동근 회장님이 바랐던 농민해방세상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

김상택 거창군농민회장의 인사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이동근 전 거창군농민회장을 떠올렸다. 지난 4일 이 전 회장의 추모제(사진)가 열렸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농민회원들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함께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윤동영 거창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회장님이 돌아가신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농민들을 위한 세상은 요원하다. 회장님이 바랐던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추모제를 시작했다.

이날 추모제는 이 전 회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정성으로 준비됐다. 거창군농민회 고제지회 회원과 진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회원이 정성으로 키운 사과와 단감이 제사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와 친구로 인연을 맺었던 한대수 거창생명두레문화원장은 제사상에 오른 수육과 함께 점심을 준비했다.

특별한 인연도 함께 했다. 올해 정년을 맞아 퇴직한 교사 차재원씨는 “첫 발령지가 고제초등학교였다. 그때 농민회와 연을 맺어 수세싸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건설을 위해 함께했었다. 첫 해직도 고제였다”면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아직도 지역을 지키면서 활동하시는 농민회 선배들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고인의 뜻을 끝까지 지켜나갔으면 좋겠다”면서 말을 마쳤다.

추모제는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친구, 후배들의 한마디와 음복으로 마무리했다. 참석한 회원들과 지인들은 거창생명두레문화원에 준비된 점심을 함께하며 회포를 풀었다.

20명의 인원이 함께한 조촐한 추모제였지만 고인의 활동과 인품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고인은 1963년 생으로 거창군농민회 사무국장과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2012년 11월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기 전까지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부의장을 지내는 등 농민운동에 헌신했다. 그의 묘소는 거창군 고제면 삼봉산 아래 원기마을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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