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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육우, 만나기 쉬워졌다온라인·TV 쇼핑몰서 인기몰이 … ‘홀스타인’ 품종 설명에도 적극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육우는 어디서 사야하죠?” 찾아가서 구매해야 했던 육우의 유통이 달라졌다.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하나로마트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만남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생산기반을 다질 수 있는 정책도, 사육비 보장 장치도 없이 개량에는 엄두도 못 내며 여전히 정책·지원의 사각지대에 있는 육우. 수요의 30% 가량을 군납에 의존하며, 가격에 따라 큰 폭으로 변화하는 사육규모로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요원한 상황에서 최근 육우의 시장성을 눈여겨 본 다양한 주체들이 육우 유통에 희망을 심고 있다.

육우가 틈새시장으로 주목받으면서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와 만날 기회를 늘려가고 있다.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은 올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육우 유통에 뛰어들었다. 사료사업에서 육우사료도 공급하면서 육우고기 유통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인데, 전국 지역축협 중에서는 유일하게 육우를 경제사업의 기반으로 삼겠다는 남다른 의지도 보이고 있다.

김진열 군위축협 조합장은 “최근 3년이 안 되는 동안 육우 사육두수가 40% 가량 늘었다. 시세에 따라 사육규모가 5만~6만두까지 차이가 나니 안정적인 시장을 구축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도 “한우 사육농가들과 갈등도 있었지만 육우를 사육하는 농가도 축산농가 아닌가. 군납, 하나로마트에도 어렵게 진출한 만큼 앞으로는 전국 육우 유통의 15% 정도는 점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포장과 신속한 배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는 육우로 자체 PB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산 쇠고기를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합리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이라는 기획 의도와 함께 홀스타인 품종이라는 육우에 대한 설명까지 상세하게 제공하고 있다.

송석호 마켓컬리 정육팀 MD는 “품질에 이상이 없는데도 군납 내지는 급식용으로만 저렴하게 유통되고 있는 육우가 인식개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과 함께 틈새시장 공략 차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매출은 한우와 비슷한 수준이고 재구매율이 높다”며 “육우는 2등급 출현율이 높아 2등급 제품만을 취급하고 있으나 현재의 쇠고기 등급체계가 품질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우리 고객들에게는 국내산 쇠고기로 제대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TV홈쇼핑에서도 인기다. 지난 5월부터 공영홈쇼핑에서는 목우촌에서 기획한 육우 스테이크가 5회에 걸쳐 판매됐다. 공영홈쇼핑 관계자는 “5회 모두 완판 됐으며, 주문액 기준 매출실적은 8억원에 달한다. 현재는 새로운 제품구성을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 임원회의에서는 육우산업의 발전 방안으로 육질향상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 장기비육과 사양관리 개선을 위해 사육농가들의 인식개선을 유도하는 한편 군납으로의 원활한 공급과 단체급식 등 새로운 판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자는 데에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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