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농축산, 더 이상 볼모 안 돼”

축단협, 한-미 FTA 폐기 요구 기자회견 열어

  • 입력 2017.11.03 14:45
  • 수정 2017.11.03 14:55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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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축산단체장들이 힘을 모아 한-미 FTA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철저히 희생당한 농축산을 더 이상 사지로 내몰아서는 안 된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지난 1일 한-미 FTA 폐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문정진, 축단협)는 한국농축산연합회(상임대표 이홍기, 농축산연합)와 함께 지난 1일 청와대와 국회 앞에서 ‘대책 없는 한-미 FTA 폐기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오는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한-미 FTA 개정협상이 우리 농업·농촌의 일방적 희생을 또 다시 강요하는 최악의 협상으로 귀결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낸 것이다. 특히 전국한우협회와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속적으로 성명을 내고 우리 축산을 지키는 협상을 해달라고 촉구해왔다.

문정진 축단협 회장은 “한-미 FTA 발효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수입농축산물로 가득 찼고, 한우농가는 반토막이 났을 뿐 아니라 전축종이 생업을 포기해야할 어려움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발언은 반갑다”며 “잘못된 FTA는 즉각 폐기해야한다. 농축산의 생존권과 식량안보까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국회의원들이 인지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발언했다.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장도 “국가안보도 미국에 의존하고 식량안보도 미국에 의존해야하는 현실에서 한-미 FTA 개정협상까지 한다는 것이 참으로 한심하다. 미국이 우리 농업의 그릇을 더 내놓으라고 할 것은 뻔한 일”이라며 “만약 지금 미국과 개정협상을 한다면 다른 국가들의 개정협상 요구도 들어줘야 한다. 우리의 생업을 지키기 위해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와 한국농축산연합회 대표 6인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해 한-미 FTA 폐기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축단협과 농축산연합은 △무역이익공유제 △FTA 피해보전 직불제 현실화 △수입축산물 검역강화와 함께 우리 농축산이 더 이상 붕괴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실을 방문해 한-미 FTA 폐기 요구서한을 전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예산·홍성), 이완영(고령·성주·칠곡)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문해 FTA 개정협상은 우리 농축산을 위한 협상이 돼야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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