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조합장이 만드는 변화

조합원들 환원사업 ‘만족’ … 대의원 의견도 사업 반영

  • 입력 2017.10.27 13:59
  • 수정 2017.10.27 14:01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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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이 하나로마트에서 만난 조합원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지영배 신현농협 조합장이 조합원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조합원 환원사업 때문이다. 출자배당과 이용고배당도 지 조합장이 취임한 2006년 이전보다 확실히 늘었다는 게 조합원들의 목소리다. 3선을 하며 11년 동안 신현농협을 운영하며 드러난 ‘소득보다 분배정의’라는 그의 농협 철학이 조합원에게 온전히 전달된 셈이다.

6,000평의 농지에서 유기농쌀을 재배하는 윤종기(69) 조합원은 “지 조합장 이전엔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주는 게 아주 미미했다”며 “솔직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는 측면이 있었는데 지 조합장이 들어서고 나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노력들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진영세 거제시농민회 정책실장도 “3선을 하며 조합원 환원사업을 많이 하고 지역사회에 기여도 하고 있어 조합원의 신망이 두터운 것으로 안다”고 평가했다.

결재라인에 있어 전무직 업무를 하위직으로 분산한다거나 전문 감사를 도입해 감사를 강화한 점, 규모가 큰 예금 예치를 위해 발로 뛴 점 등이 이전과는 다르다는 게 윤 조합원의 설명이다. 이 가운데 지 조합장은 “농협답게 농산물 판매에 치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농민조합원의 의견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철학과 맞닿아 있어서다.

윤 조합원은 또한 “신현농협은 사업계획을 짜거나 대의원총회를 앞두고 대의원들의 의견을 구하고 실제로 사업에 반영하는 등 다른 농협과 차별적 특성을 보였다”고 전했다.

신현농협 변화의 중심에 지 조합장이 있었다는 게 지역 여론인 셈이다. 물론 일각에선 도시농협의 한계성으로 인해 실질적 농민 지원은 크지 않다는 지적과 장기집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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