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발바닥을 통한 건강 관리

  • 입력 2017.10.21 16:34
  • 수정 2017.10.21 16:35
  • 기자명 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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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현(봉천한의원 원장)

발바닥에 이상한 감각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발바닥이 화끈거려요’, ‘발바닥이 모래를 밟는 것 같아요’, ‘발이 저려요’, ‘발이 시려요’와 같은 증상들입니다. 특히 밤이 되면 증상이 심해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열이 나듯이 뜨겁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고 반대로 차갑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는데 결국 같은 병입니다. 바늘로 콕콕 쑤시거나 발이 저리는 느낌도 납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허리에 이상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초 순환이 잘 안 돼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발끝에 신경이 손상을 입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고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길목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각각 원인에 따라서 그 해결방법도 다릅니다.

우선 허리에 협착증이나 디스크 같은 질환이 있어서 생기는 경우에는 먼저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허리 질환이 좋아지게 되면 자연히 발에 생기는 증상들도 호전됩니다.

말초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순환을 좋게 해줘야 하는데요, 연세가 있는 분들은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질환 때문에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에도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같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꽉 끼는 신발을 신어서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신발을 좀 더 크고 편한 신발을 신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개선 됩니다.

다음으로 발끝 신경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말초신경증이라고 합니다. 이것도 당뇨병이 있거나 콜레스테롤이 높은 분들은 더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들이 있는 경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점점 더 병이 진행됩니다. 차츰 신경뿐 아니라 근육도 약해지게 됩니다. 그러면 발바닥이 얇아져서 조금만 걸어도 아프고 쉽게 피곤해집니다. 또 잘 넘어지게 됩니다. 발에 땀이 너무 많이 난다거나 반대로 발이 너무 건조해져서 발바닥이 갈라지기도 합니다. 때문에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간단하게 해볼 수 있는 생활요법은 족욕이 있습니다. 종아리정도까지 뜨거운 물에 담그고 20~30분정도 족욕을 하면 좋습니다. 조금 더 부지런한 분들은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에 번갈아 발을 담그는 것도 좋습니다. 뜨거운 물에 담글 때는 혈관이 커졌다가 차가운 물에 담글 때는 혈관이 작아졌다 하면서 순환을 도와줍니다.

몸의 전체적인 순환을 돕기 위해 배에 핫팩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역시 20~30분정도 하면 됩니다. 배에 핫팩을 올려놓고 깜빡 잠이 드는 경우에는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에는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발과 다리에 근력이 좋아지면 증세가 한결 가벼워질 가능성이 높고 순환도 더 잘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에는 침치료도 효과적입니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꾸준히 침치료를 받아보면 증상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대로 방치해서 병을 키우지 마시고 적절한 생활요법과 꾸준한 치료로 편안한 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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