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연구소, 하와이 커피 방제 연구용역 체결

하와이 커피 농업 위기 부른 커피나무 좀벌레 방제 연구
주 정부도 자닮 친환경 방제 기술에 관심

  • 입력 2017.10.15 11:21
  • 수정 2017.10.15 11:2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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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해 6월 미국 하와이 주에서 ‘자연을닮은사람들' 연구소 관계자들이 커피열매 좀벌레 방제 관련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을닮은사람들 제공

초저비용 기술을 통한 친환경농업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자연을닮은사람들(대표 조영상, 자닮)’ 연구소가 미국 하와이 주 정부와 커피 재배 시의 방제 기술 개발 관련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민간 차원의 친환경농업 기술 개발에 대해 정부 및 기성 전문가들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작 해외에서 자닮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에 시선이 쏠린다.

하와이는 미국의 주요 커피 재배지이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커피 재배 기반이 사실상 붕괴되다시피 했다. 원인은 병해충 때문이다. 특히 2012~2013년 하와이의 코나(Kona)섬에서 발생한 커피열매 좀벌레(Coffee Berry Borer)와 파파야 밀리버그(Papaya Mealybug)로 커피 생산에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농장에 따라 절반까지 커피 생산량이 줄어들 정도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와이에선 자닮의 연구 및 실험 성과에 주목했다. 자닮은 그 동안 초저비용 친환경 방제 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약초액과 습윤제, 유황 등의 자가 개발에 성공했다. 해당 약재들은 진드기, 삽주벌레, 노린재, 깍지벌레 등 치명적 병해충의 방제에 있어 효과를 입증해 왔다. 하와이의 영농법인인 ‘마운틴 뷰 다이어리(Mountain View Diary)’는 이러한 자닮의 성과를 주목하고, 자닮 측에 방제실험을 요청했다.

이에 지난해 1월과 6월 조영상 대표를 비롯한 자닮 연구자들이 하와이를 방문해, 직접 커피열매 좀벌레에 대한 살충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2차에 걸친 실험과정에서 자닮 제조 약재로 50마리 이상의 커피열매 좀벌레에 대한 살충 효과를 입증했다.

자닮은 마운틴 뷰 다이어리와 향후 하와이의 커피열매 좀벌레·파파야 밀리버그에 대한 친환경 방제 관련 연구·실험을 함께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하와이 주 정부에 연구용역 계약 체결 승인을 요청했고, 지난 5일 하와이 농무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받았다. 커피 병해충 방제에 골머리를 앓던 하와이 주 정부도 자닮의 연구에 관심을 기울였다. 지난해 6월 14일엔 자닮 관계자들과 스콧 엔라이트 하와이 농무부 장관 간 간담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자닮 조영상 대표는 계약 체결이 가능했던 데 대해 “하와이 주정부는 그 동안 병해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문가를 동원해 해법을 모색해왔지만 실패한 상황이었다. 이에 하와이 농무부에서는 자닮의 친환경 방제 연구결과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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