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기 농민이 더욱 보고 싶은 자리다.”
백남기 농민 선종 1주기를 맞아 열린 토론회에서 정현찬 한국가톨릭농민회장은 그리움으로 그를 불렀다.
지난달 2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선 이개호 의원, 박주민 의원,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김종훈 새민중정당 의원이 주최한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본 대한민국, 그리고 농업’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백남기 투쟁본부와 본지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서 정현찬 회장은 “문재인정부도 백남기 농민에서 이어진 광화문광장 촛불에 의해 탄생한 정부다”라며 “백남기 농민은 농업과 식량을 지키려다 숨졌다. 그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게 살아있는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개방농정은 여전히 계속되고 밥쌀수입이 강행되는 상황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라고 운을 뗐다. 박 상임대표는 “농업농민의 문제와 물대포 살인 문제가 1주기가 되도록 변한 게 없어 참담한 마음이다”라며 “두 문제가 해결돼야 백남기 농민을 고이 보내드릴 수 있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참석해 백남기 농민을 추모했다. 김 장관은 “백남기 농민은 우리밀을 살리고자 농촌현장에서 일생을 헌신한 농민의 진정한 지도자”라고 그의 뜻을 기렸다. 이어 “고인의 농업농민 사랑과 헌신의 뜻과 촛불민심을 받들어 농정의 오랜 적폐를 청산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쌀값 회복은 농정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올해 쌀값은 15만원은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과감한 생산조정제로 쌀값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