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으로 되새긴다

이번 주 추념전시·국회토론회·추모대회 이어져
백남기투쟁본부 “진상규명 언제까지 미룰 건가”

  • 입력 2017.09.17 11:08
  • 수정 2017.09.17 11:3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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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주간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백남기투쟁본부 제공

고 백남기 농민의 선종 1주기를 맞아 이번 주말 그가 쓰러졌던 종로 일대가 추모의 공간으로 변한다.

백남기투쟁본부가 지난 1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생명평화 일꾼 고 백남기 농민 추모주간 기자회견’을 열고 1주기 추모주간 일정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지지부진한 사건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다시금 높였다.

백남기투쟁본부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백남기 농민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게 했던 모든 관련자, 책임자들은 아무도 처벌 받지 않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물대포 직사살수를 금지하고 집회시위 현장에서 물대포를 추방하도록 한 법안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권이 바뀌었음에도 사건의 온전한 해결을 위한 책임자 처벌과 법적 제도적 장치의 마련은 도대체 언제 이뤄질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백 농민이 쌀값 보장을 부르짖기 위해 그 날 그 자리에 있었던 만큼 농업 현안의 해결도 촉구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그동안 국가폭력과 인권 문제 때문에 가려져 있었던 농업의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문재인정부의 농업분야 국정과제는 민주당의 농정공약 보다 한참 후퇴한 내용으로 발표됐고 대통령 직속 농어업특별위원회 구성도 난망한 상황이 됐다”고 비판했다.

백남기투쟁본부는 <한국농정>, 그리고 박주민·김현권·이개호·윤소하·김종훈·황주홍 의원과 함께 오는 22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백남기농민 사건 재조명 국회토론회’를 연다. 백남기 농민의 죽음으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문제와 새 정부의 과제를 중점으로 다룬다. 서울 인사동 관훈갤러리에서는 20일부터 25일까지 ‘밀물’이라는 이름의 백남기 농민 추념전이 열린다.

23일 오후 4시에는 백남기 농민이 쓰러진 자리였던 종로1가 르메이에르 빌딩 옆에서 ‘백남기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와 ‘전국민중대회’가 연이어 열린다. 이어 오후 7시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추모대회가 열린다. 선종일을 하루 앞둔 24일에는 그가 묻힌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도 추모대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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