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적폐청산, 우리가 나선 이유는”

인터뷰 l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

  • 입력 2017.09.15 13:27
  • 수정 2017.09.15 13:29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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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지난 8월 농협의 전관예우 논란이 일었을 때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본인의 SNS에 해당 기사를 공유하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제2의 동학혁명을 준비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로부터 한 달여가 지나 전국한우협회 회원농가들이 농협중앙회의 적폐청산을 외치며 서울로 상경하고 있다. 김홍길 회장에게 농협중앙회에 어떤 변화를 왜 요구하고 있는지 물었다.

 

농협중앙회의 변화를 한우협회가 앞장서서 요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태껏 미뤄왔기 때문에 우리 농업과 농협이 이렇게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농협의 적폐청산을 주장하고 집회를 준비하면서 굉장한 압박과 통제를 받았다. 그렇지만 죽어가는 농업을 살리기 위해서는 누군가는 나서야한다고 생각했고 한우협회가 생산자조직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나선 것이다.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등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됐다. 농협의 변화를 이끌기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판단하는가?

가장 중요한 것은 임원과 직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중앙회장이 아무리 잘 하려고해도 주변인들로 인해 눈과 귀가 멀면 불가능한 일이다. 농협의 문제는 중앙회장 하나 바꿔서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직원들의 의식부터 바꿔야한다.

다음으로는 이사들의 태도가 변해야 한다. 돈 수백만원 받는다고 입 한마디 못 떼고 손들기만 하고 나오는 게 아니라 소신과 줏대를 갖고 이사로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집회를 마무리하려면 농협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요구에 대해 우리가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 그 때까지 집회를 지속할 것이다. 지역축협과 시군의 단체장들로부터 많은 격려전화를 받았다. 앞에 직접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농협개혁은 반드시 해내야하는 일이라고 응원을 많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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