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장관, 쌀문제로 전남행 … 백남기 농민 자택도 방문

故 백남기 농민 1주기 앞두고 보성 자택에서 유가족 위로
“신곡 시장격리 하라” … 쌀값대책 현장간담회도 열어

  • 입력 2017.09.07 17:46
  • 수정 2017.09.07 22:0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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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백남기 농민 자택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전·현직 농식품부 장관을 통틀어 첫 발걸음이다.

김 장관은 이날 故 백남기 농민 자택에서 박경숙 여사와 정현찬 가톨릭농민회 회장(농정개혁위원회 공동위원장) 등과 만나 “더 일찍 만나 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을 전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5일 전남 보성군 웅치면 故 백남기 농민 자택을 방문해 박경숙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전·현직 농식품부 장관을 통틀어 첫 발걸음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이날 김 장관은 함께 자리한 농민들과 박경숙 여사가 마련한 다과를 곁들이며 2015년 11월 14일의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당시에 해남·진도에서 상경한 농민들과 거리행진에 동행했다”며 “행진을 마치고 지역에 내려가는 도중에 소식을 접했다”고 회상했다.  

또 고인이 생전에 농촌현장에서 농업·농촌 발전을 위해 쏟은 애정과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고인의 헌신적인 활동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농민 소득증대와 농업농촌 발전에 매진할 것을 밝혔다.

김영록 장관이 정현찬 가톹릭농민회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함께 자리한 농민들과 박경숙 여사가 마련한 다과를 곁들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제공.
백남기 농민 자택에 걸려있는 우리밀 안내 문구.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한편 김 장관의 이날 전남행은 수확기 쌀값 대책 현장간담회를 위한 일정이었다. 백남기 농민 자택 방문 전에 열린 보성지역 현장간담회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전국쌀생산자협회, 쌀전업농 회원 등 40여명을 비롯해 농협, 농정 관계자 등 70명이 모였다.

농민들은 코앞으로 다가온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신곡 100만톤 시장격리를 강한 의지를 갖고 선제적으로 발표하라”고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김영록 장관은 5일 전남 보성의 벼 및 타작물 재배 현장을 방문해 올해 작황 등을 점검하고 수확기를 앞둔 농민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김영록 장관은 “2016년산 구곡 2만톤 시장격리를 추진했으나 기획재정부가 물량이 적어 실효성이 없다는 입장으로 무산됐다”고 설명하며 농민들의 요구에 즉답을 하는 대신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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