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나락' 제주 꼬마농부들의 결실

서귀포농민회 ‘제8회 어린이벼농사대회 시상식’ 개최

  • 입력 2017.09.03 10:26
  • 수정 2017.09.03 10:28
  • 기자명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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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가연 기자]

제주 서귀포농민회(회장 오상진)는 창립 17주년을 맞아 지난달 26일 서귀포시청 대강당에서 ‘제8회 어린이벼농사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제주도는 용암이 분출해 형성된 섬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수량이 많은 지역이지만 다공질의 현무암으로 이뤄졌고 배수가 탁월해 논농사를 지을 수 없다. 그래서 제주도에는 주로 밭농사와 과수농사를 짓는다.

서귀포농민회는 2010년부터 제주지역의 특성상 벼농사를 체험할 기회가 없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주식인 쌀과 생명의 소중함을 심어주고 재배과정을 통해 우리 농업의 이해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행사에 참석한 100여명의 어린이들은 나눠받은 벼모종을 각 가정에서 정성껏 키워와 이번 대회에 전시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와 관내 농협조합장들은 전시된 벼모종을 심사(사진)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날 대회에선 전봉준 대상(1명)에 동홍초 4학년 오지향 학생, 우수상(2명)은 대정초 3학년 기민석·법환초 3학년 권재오 학생, 노력상(5명)은 동홍초 1학년 강시연·효돈초 2학년 홍민서·아이뜰어린이집 6세 김범준·도평초 2학년 김나린·토평초 5학년 김무결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오상진 서귀포농민회장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어린 벼모종을 직접 키우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에게 생명의 신비함과 밥상에 올라오는 쌀밥의 소중함을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고, 또한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성취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며 “오늘은 순위를 따지는 날이 아니기에 다 같이 1등”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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