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경쟁력 확보 위한 가축개량의 중요성

  • 입력 2017.08.25 12:00
  • 수정 2017.08.25 12:01
  • 기자명 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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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한국종축개량협회 전무

현재 국내 축산업은 FTA체결로 인한 국제무역개방, FMD 등의 질병발생, 축산정책 강화 등으로 인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고 있다. 이렇듯 수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 축산농가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차별화된 우수한 품질을 만드는 것이다. 고품질로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을 갖추는 것만이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에는 틀림없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개량’이 선행돼야 한다. 하지만 개량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꾸준한 인내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량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개량의 첫 번째 단계는 혈통을 확립하고 근친을 방지하기위한 등록을 실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 단계는 혈통을 확립한 가축에 대한 외모심사(선형심사)를 통해 보완부위를 확인하고 그에 적합한 계획교배를 통해 후대축을 개량한다. 마지막으로 검정을 통해 등록과 심사를 마친 가축의 능력(도체성적 및 산유량)을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

또한 이렇게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유전능력평가를 실시하고 농장의 개체별 평가를 통해 선발과 도태의 기준을 확립하고 맞춤형 정액으로 계획교배 함으로써 우량 후대축 생산을 위해 활용할 수 있다. 이렇듯 등록, 심사, 검정은 가축개량을 위한 필수적 요소로 이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히 할 경우 개량의 효과는 볼 수 없다.

한국종축개량협회(협회)는 가축(한우, 젖소, 돼지)의 우량한 혈통을 보존·보급해 가축의 형질개량과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그 생산성을 높여 축산발전 기여의 목적으로 설립됐다. 48년에 걸쳐 축적된 다양한 혈통정보와 심사자료, 그리고 검정자료를 바탕으로 유전능력 평가를 통해 농가에게 피드백을 해주는 국내 유일의 개량전문기관이다.

가축개량을 통한 국내 축산물의 품질고급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협회는 그동안 축적된 등록, 심사, 검정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해 보존·관리된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개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더욱 강화된 현장중심의 개량사업과 ICT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농가 서비스 제공 계획을 수립, 스마트폰앱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량정보를 농가들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한우와 젖소개량을 위한 정보를 즉시 조회할 수 있는 개량정보조회앱과 한우계획교배를 위한 한우계획교배앱을 개발해 보급했다. 또한 협회 직원들이 더욱 정확하고 신속한 개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우선형심사앱과 현장컨설팅 프로그램, 한우친자확인 관리시스템을 개발했고 젖소 선형심사 3D정보조회 서비스를 통해 심사개체를 3D모형으로 구현해 개량목표대비 결점형질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 농장주도의 개량목표 설정이 가능하게 했다. 이처럼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개량전문 기관으로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축산업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협회는 ICT 융복합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방법을 모색하고 지속가능한 개량사업의 발전을 꿈꾸고 있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농가는 다시 한 번 개량의 기본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협회에서 제공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개량을 통한 고능력우 확보로 생산비 절감, 품질 고급화 등 내 농장의 경쟁력을 갖추길 바라며 이는 곧 한국 축산업의 국제 경쟁력 제고의 지름길임을 마음에 지니고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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