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4~5개월령 송아지 거래

구매·판매 모두 6~7개월령 선호도 높아

  • 입력 2017.08.20 00:34
  • 수정 2017.08.20 15:55
  • 기자명 배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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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지난 1월 16일 경북 청도의 가축시장에서 6~8개월 암·수송아지가 경매를 앞두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농협중앙회가 제공하는 축산물 경락가격에서 4~5개월령 송아지의 가축시장 거래가격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거래가 없기 때문이다.

경북 청도축협 관계자는 “요즘엔 개월 수가 적으면 단가가 낮기 때문에 농가에서도 잘 내놓지 않는다”며 “최근 소 값이 떨어졌다거나 거래가 침체된 것은 아니다. 6~8개월령 거래는 작년수준 이상은 되는데, 거래가 저조한 5~8월이 지나면 송아지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농가들에 따르면, 4~5개월령은 송아지, 6~7개월령은 중송아지에 속하고 이후부터는 육성전기, 육성후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러므로 송아지라 하면 보통 4~5개월령을 이르는 말이지만, 가축시장에서는 6~7개월령이 송아지로 취급받는다.

가축시장에서 6~7개월령 송아지가 주로 거래되는 이유는 번식농가와 비육농가, 중개인 모두의 선호 때문이다. 번식농가 입장에서는 200만원 남짓 하는 가격에 4~5개월령 송아지를 파는 것보다 몇 달 더 키워서 300만원, 많게는 400만원에 송아지를 파는 것이 소득 측면에서 더 이롭다.

비육농가도 거세 스트레스를 받아 비육이 불안정할 수 있는 4~5개월령 보다는 6~7개월령 입식을 선호한다. 또 외형적으로 유전적 우수성을 평가하기도 좋아 구매하는 사람들이 큰 송아지를 찾는 경향도 있다고.

농협중앙회 축산지원부 축산리서치팀 관계자는 “4~5개월령은 한 달에 한두 마리 정도로 거래는 된다. 다만 거래가 매일 이뤄지지는 않아서 가격 고시가 10일 간격으로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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