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그 영화 잘 됐더래이

  • 입력 2017.08.17 20:09
  • 수정 2017.08.17 20:11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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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휘날리며>를 봤다
오빠는 소를 몰고 짐을 잔득 실고
나는 머리에 이불하고 옷을 이고
걸어갔다

이종희 (84) 경북 칠곡군 왜관읍

대구에 도착했다
폭탄은 앞에 퍽퍽 떨어지고
요행히 그 폭탄은 안 맞고 집으로 왔다
집은 폭탄에 다 타고 아무 것도 없었다
전쟁이 이렇게 무참히 지나갔다
밤에 불도 못 썼다
비행기가 불보면 때린다고
말도 다 못해
그 영화 잘 됐더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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