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갑질·관행적 문화 뿌리 뽑겠다”

‘공정거래 확립 및 관행적 문화 자정계획’ 발표 … 허식 부회장 “계획으로 끝나선 안 돼”

  • 입력 2017.08.15 09:31
  • 수정 2017.08.15 09:35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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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4일 열린 범농협 준법감시 최고책임자 회의에서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맨 앞줄 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공정 거래문화 확립과 관행적 문화 척결을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갑질과 관행적 문화의 뿌리를 뽑겠다고 선언해 이목이 집중된다.

농협은 지난 14일 ‘공정거래 확립 및 관행적 문화 자정계획’을 발표했다. 협력업체에 대한 불공정 행위를 척결하고, 조직 내 남아 있는 관행적 문화를 뿌리 뽑겠다는 것이다. 농협은 “이번 자정계획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비리·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2만 농협인의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자율적 결의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자정계획 마련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매월 28개 전 계열사 준법감시최고책임자와 함께 모여 범농협이 공동으로 실천할 7대 중점 추진 목표를 도출했으며, 농협과 전 계열사는 법인별 업무 특성에 맞게 총 236개에 달하는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했다.

7대 중점 추진 목표는 △협력업체와의 상생문화 확산 △계약업무의 투명성·공정성 제고 △공정한 인사문화 구현 △깨끗하고 투명한 예산 집행 △존중하고 소통하는 직장문화 조성 △우월적 지위 남용 근절 △부정·비리·불공정 행위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 등이다.

농협은 이를 위해 협력업체와 공정거래 질서 확립, 동반성장 다짐 협약식을 개최하고, 계약업무에 있어 ‘청렴계약제’를 실시하고, ‘클린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사질서 문란자에 대한 처벌 및 대상자 공개 등 지속 관리하고, 인사청탁에 따른 제재기준을 예고하는 등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같은 날,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이 주관한 8월 범농협 준법감시최고책임자 회의에서 이번 자정계획에 대한 필요성 및 중요성을 전사적으로 공유했고, 성공적 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허 부회장은 “이번 자정계획은 계획으로만 끝나서는 절대로 안 되고 부패의 뿌리가 완전히 뽑힐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공정거래 및 관행적 문화로 인한 부패사건 발생 시에는 엄중하게 처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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