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친환경먹거리 중요성 배우다

희망먹거리네트워크·녀름, ‘먹거리 마중물 교육’ 개최

  • 입력 2017.08.13 07:15
  • 수정 2017.08.13 07:17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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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9일 서울시 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도시와 농촌, 사람과 먹거리를 잇는 먹거리 마중물 과정' 교육에서 참가자들이 각 조별로 토론을 진행 중이다.

‘도시와 농촌, 사람과 먹거리를 잇는 먹거리 마중물 과정’ 교육이 먹거리 문제와 유기농에 관심 있는 서울 시민들의 열띤 참여 속에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이번 교육은 (사)희망먹거리네트워크(대표 배옥병)와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소장 장경호)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도농상생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교육을 통해, 안전한 밥상과 기초적 건강권 확보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증진시키고자 마련됐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의 생태과학적 중요성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7~9일과 12일 이론교육을 받고, 10~11일엔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우리원 농장에서 산지체험 시간을 가졌다.

안병수 후델식품 건강연구소장은 9일 교육에서 식품첨가물로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알렸다. 안 소장은 정제당·정제가공유지·화학물질 이 세 가지가 현대인의 식생활 안전을 해치는, 이른바 ‘유해원료 삼총사’라 적시했다. 이 원료들은 공통적으로 체내에 들어올 때마다 미량영양분들을 소모시킨다고 지적했다. 안 소장은 “정답은 자연 속에 있다”며 “식단에서 최대한 ‘자연식품 철학’을 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립농업과학원 유기농업과 박광래 박사는 같은 날 유기농업과 생태과학의 연관성을 설명했다. 박 박사는 토양과 수자원을 보전함으로써 오히려 농업 생산성도 증진시킬 수 있음을 여러 사례로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일본 미야기 현 카부쿠라와 지역의 논 이야기를 했는데, 이곳의 논은 제9차 람사르조약 총회에서 보전 습지로 등록됐다. 주민들은 습지 보전과 함께 친환경농업용 무논을 조성해, 오리·기러기 등의 겨울철새를 위한 서식지를 제공했다. 이같은 겨울 무논 조성 결과 쌀 생산량은 일반 쌀 재배 시절보다 줄었지만, 조수익은 일반 쌀 대비 담수 쌀 74%, 무담수 쌀 32%씩 각각 상승했다.

참가자들도 교육을 통해 유기농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했다. 교육에 참가한 시민 신양혜씨는 조별 교육소감 발표에서 “유기농은 생태계의 순환을 위해 반드시 중요한 농업”이라며 유기농업의 중요성에 공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인 이주연씨도 “유기농은 개개인의 실천을 통해 환경을 지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교육 참가자의 대부분은 아이들 먹거리 안전 문제 및 친환경농업에 관심 있는 학부모들이었다. 교육과정의 80% 이상 참가한 이들은 먹거리 교육 심화과정에 지원 가능하며, 심사를 통해 일부는 올해 하반기 ‘찾아가는 먹거리교실’의 강사로 활동할 권한도 부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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