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귤, 완숙과 비해 기능성분 다량 함유

항산화 활성 높아 … 항염·항암 효과
기능성 원료 소재로 다양한 활용가치

  • 입력 2017.08.12 23:30
  • 수정 2017.08.12 23:31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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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에 따르면 풋귤의 기능성분 함량이 완숙된 감귤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풋귤이 기능성 원료로 이용가치가 높아 향후 감귤산업의 부가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풋귤의 총 폴리페놀 함량은 11월 중순 수확하는 완숙과에 비해 과피에서 2.3배, 과육에서 1.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유해한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다. 활성산소는 각종 질병의 유발원으로 노화를 촉진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총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과육과 과피 모두 완숙과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완숙과보다 과피에서 2.3배, 과육에서 32배 더 높은데 플라보노이드는 감귤류에 다량 함유된 성분으로 항산화·항염·항암 등의 효과를 갖는 화합물이다.

또한 감귤류에만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폴리메톡시 플라보노이드인 노빌레틴과 탄제레틴은 완숙과보다 4배 이상 높았으며 이러한 성분의 경우 완숙될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상숙 농진청 감귤연구소 농업연구사는 “풋귤에는 노화억제, 고지혈증 예방, 비만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기능성분 함량이 높아 식품 및 기능성 원료의 소재로 이용 가능성과 가치가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뒷받침할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한다면 감귤산업의 부가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며 감귤의 생산 조정으로 제 가격을 유지해 농가 소득향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풋귤의 섭취 방법도 설명했다. 베이킹파우더·소금 등을 이용해 깨끗이 세척한 뒤 얇게 썰어 설탕과 풋귤을 1:1.5 정도의 비율로 담그면 간단히 풋귤청을 완성할 수 있다. 3개월이 경과한 다음에 일반적인 과일청과 동일하게 물과 희석해 먹으면 된다.

한편, 농진청은 풋귤의 대량유통으로 산업화가 이뤄진다면 풋귤만을 생산하는 재배 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시사했다. 따라서 병해충·잔류농약 등 산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가 꾸려져 있는 상황이며 이를 진행해 앞으로 풋귤의 기능성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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