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기억: 1944년 10월8일은

농업·농촌을 생각하는 시 한편

  • 입력 2007.02.01 00:00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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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기억: 1944년 10월8일은

 

역사의 기억을 믿습니다
역사는 치매에 걸리지 않습니다
1944년 10월 8일!
역사는 다음과 같이 기억해 냅니다
‘용문산 골짝 깊숙이 개울가 덤불 속
일제의 잔혹한 난도질 캄캄 야밤에
등불 하나 켜졌나니
꺼질 수 없는 겨레 생명의 불씨어라’

1920년대 후반 - 1930년대 후반
우후죽순마냥 돋아났던 농민조합 독립운동의 분류(奔流)
일제 경찰은
일본도와 고문봉으로
물고문 전기고문으로
철저하게 잔인하게 깡그리 압살해버렸습니다
일제 살인탄압이 최고조에 달했던 1944년 음산한 폐허
강물은 지쳐 거품을 물었고
태양도 검게 멍들었습니다
그러나, 천재 투사들은 불굴의 의지 쉬지 않았습니다
절망의 칠흑 암야에
불출세의 애국영걸 여운형은
용문산 골짝 천년 덤불 속에서
농민동맹, 불명의 불꽃을 지폈습니다.
‘우리 농촌을 살리자!’라는 구호를 들고
여운형 김용기는 교회를 통해
박성복 주한점 등은 농촌에 파고 들어
일제를 반대하는 독립운동을 은밀히 벌였거니
아! 8·15 해방!
헌데, 분통 터져
웬놈 분단 61년인고!

오늘 우리 농민회는
‘농민동맹’ 독립정신을 이어받아
세계화 - 개방을 반대하는
자주농촌 건설 전선에 나섰습니다
기필코 우리농업 살려내어
조국통일에 이바지할진저!
(2006. 11. 1. 서울 상서로운 풀골에서)

이기형 선생 약력
▶1917년생
▶일본 동경 일본대학 예술과 수학
▶동신일보, 중외신보사 기자
▶시집 ‘망향’ 이후 통일 관련 아홉권의 시집 발간
▶몽양 여운형 전기, 도산 안창호 전기 발간
▶시 창작과 재야활동에 전념(현)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고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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