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산 효모로 제작한 맥주 선보인다

국내서 수집해 특허등록한 효모 공급 예정

  • 입력 2017.08.11 13:16
  • 수정 2017.08.11 13:17
  • 기자명 강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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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순재, 농기원)은 국내에서 수집해 특허등록한 양조용 효모를 경기도 내 전통주·수제맥주 양조장에 공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최근 소규모 양조장 및 수제맥주 제조장이 늘면서 효모의 수요는 계속 증가 중이다. 그럼에도 국내 양조용 효모의 대부분은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농수산식품수출지원정보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입하는 양조용 효모는 지난해 기준 138톤(약 33만6,000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수입량은 2.2%, 금액은 15.6% 증가했다.

농기원은 국내에서 찾은 양조용 효모 사카로마이세스 세레비지에 2종류인 HY2012와 HY2013을 특허 등록해 지난 5월 도내 전통주 업체와 식초 제조업체 3개소에 기술을 이전했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양조용 효모는 과일향을 내는 이소아밀알코올을 생산하는 능력이 기존 수입효모에 비해 34% 이상 높아, 발효주의 향미를 풍부하게 하는 장점이 있다.

농기원은 양조용 효모를 사용한 수제맥주를 다음달에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맥주와 달리 첨가물 없이 과일향이 가득해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농기원은 기대 중이다.

김순재 농기원장은 “우리가 마시는 술을 우리 땅에서 찾은 효모로 만들어, 소비자들이 더 사랑하게 되리라 기대한다”며 “술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제품들이 계속 출시될 수 있도록 양조미생물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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